로그인

호남 깨지는 소리 들어보자

이정현과 노무현


순천-곡성 재보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정현 의원과 노무현은 공통점이 많다. 


노무현 자신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욕심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스스로 말했다. 


노무현 대선 후보가 믿져야 본전으로 

내 놓은 충청도 수도이전 공약은 

충청도 유권자들의 묻지마 노무현표가 됐다. 

충청도는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만든 표가 숨어 있는 곳이다. 

충청도 몰표가 기세 등등하던 한나라당 이회창을 57만표차로 

노무현이 이기는 데 효자가 됐다. 


여론조사에서 큰 차로 앞선 이회창에게는 뭉칫돈이 들어왔고 

돈을 공공칠 작전하듯 차떼기로 운반하며 

물쓰듯 했지만 결과는 국민은 이회창편이 아니었다.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자 으리으리한 자동차가 자기를 데리러 왔다. 

너무 어마어마해 자동차문을 열어주는 사람들을 처다보고 

주저하며 자동차에 타는 것을 겸연적어 했다. 

개천에서 용이 난 것이다. 


노무현은 한나라당에 대해 법조계 정치계 재계 등을 막라한 

거대한 조직이 후원했고 

선거 자금도 자가보다 10배도 더 쓰고도 패한 한나라당이 지고 나서 

(부꾸러운줄도 모르고)선거자금을 놓고 시비를 건다고 크게 질타했다. 

한나라당은 지지않을 선거에서 지고 억울하고 속이 타는 중에 

노무현의 질타는 수모는 고사하고 약에 바쳤다. 

한마라당은 노 대통령이 선거자금이 10분의 1이라고 한 것은 

거짓 말이라며 따져보자며 노무현 탄핵에 들어 갔고 

정부는 무정부 상태가 됐다. 


그리고 선거자금을 조사해 보니 노무현이 쓴 선거 자금은 

이회창의10분의1에 근사했다. 

어떻게 그렇게 숫치를 근사하게 후보 당사자가 알고 있었을까? 

노무현은 협상력이 뛰어나고 현장감과 판단력이 정확하고 

책읽기와 글 쓰기를 좋아했고 솔직했고 

서민적이었다.


이번에 7.30 순천-곡성 선거는 

1년10개월짜리 국회의원을 뽑는 보궐 선거다. 


호남에서 국회의원이나 시장 도지사 등 

수 십년동안 수도 없는 선거를 했지만 역대 어떤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이 이긴 적이 없고 지지율은 10%를 넘지 못했다(지난 대선 때만 10.3%). 

호남이 이 정현의 고향이긴 해도 그런 불모지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국회의원으로 당선 됐다는 것은 

이정현의 말대로 선거혁명이자 정치발전의 신호탄이다. 


선거 운동과정에서 헌 자전거를 타고 나 홀로다니며 외친 그의 말들은 

정치계뿐만 아니라 지역차별 구도에 까지 새로운 비전을 던졌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거기에는 노무현과 같은 달변과 현실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파악하는 판단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민적이고 내심을 솔직하게 내보이며 호소하는 애절함이 깃들여 있었다. 


광주 시장 후보로 나와 1.03%란 사상 최하 지지를 받으며 참패했고 

두번을 이어 총선에서 지고 

이번 네번째 순천 곡성에서는 3전 4기로 성공 했다. 


절박했던 것은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난 후 

동작 을(정몽준 선거구)에서 출마하겠다고 준비를 하던 중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왕의 남자가 지면 왕에게 루가 된다며 

나경원을  동작을에 전략공천 하는 바람에 

이정현은 졸지에 갈곳을 잃고 막막 했을 것이다. 

청와대에 몸담고 있었고 대통령 대변인도 했겠다 

새누리당 고위 인사들에게 동작을 후보로 남게 해 달라고 부탁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는 그런거 하지 않고 새누리당의 볼모지 호남으로 내려갔다. 


그는 지난 6월30일 순천 곡성 향교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저는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호남에서 출마하는 것이아니라 

“호남 밖에 갈곳이 없어 호남에서 출마한다”며 

갈곳 없어 찾아온 호남이 마지막 골목이라며 

편치않았던 속심을 들어내고 도와 달라고 호소 했다. 

여기에는 동작동에서 발을 못붙인 서러움과 

그래도 나를 받아 줄곳은 호남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토로 한 것으로 볼 수있다. 


그는 순천 곡성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들어가 

호남 발전을 위해 미치도록 한 번 일하고 싶은 진심을 

부디 받아 달라고 애절한 말을 했다. 


그가 유세하며 한 말들은 

순천 곡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기에 현실감이 있었다. 


그 동안 호남이라는 이유로 정부 예산은 아에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사는 주민들!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고 있는한 순천 곡성에는 정부에서 주는 돈이 들어올수가 없다고 

체념한 주민들에게 


이정현은 자기가 당선되면 정부예산을 끌어와 

낙후된 순천 곡성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종래의 야당 어떤 후보들에게서 듣지 못했던 

생소하고 새로운 말이다. 


이것이 바로 이정현의 “예산 폭탄론”이다. 

만일 정부예산을 끌어오지 못한다면 1년 10개월 후에 있을 국회의원 총선에서 

나를 버리라며, 

좋지않은 상품은 샀다가도 반품하는 것 처럼 

이정현도 1년 10개월 후 버려도 좋다며 “이정현 반품론”도 말했다. 


순천 곡성에 예산을 퍼오겠다는 “예산 폭탄론” 과 

그거 못하면 다음선거 때 나를 버리라고 한 “이정현 반품론”은 


“어떻게 새누리당을 찍느냐”고 했던 호남 충의파 

유권자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고 결국 이정현은 당선 됐다. 

매우 현실감이 넘치는 정치가다. 


낙후된 순천곡성을 살리는 길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순천 곡성 뿐이 아니라 호남이 호남으로 만 뭉쳐 있었고 

호남인은 호남만이라는 정서가 호남 발전의 저해 요건이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 소리는 호남사람은 호남사람이 도와야 산다는 

호남 문화를 깨는 소리고 호남은 호남이어야 한다는 호남 문화가 

결국 호남을 고립시키는 자중지난임을 알게 하는 소리다. 


호남은 호남만이라는 정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새 개념에 눈을 뜨게하는 소리다. 


국회는 이정현을 예산분과위에 배정했다. 

이것은 이정현의 예산 폭탄론을 국회가 뒷받침하겠다는 예고다. 


이제부터는 너도 나도 호남에가서 예산 폭탄 국회의원이 돼서 

호남에 정부돈이 많이 들어가 개발문을 열고 

호남은 호남끼리라는 구도를 없애는 길로 갔으면 좋겠다. 


이정현이 박대통령 대변인이 된것은 

박근혜대통령의 수첩에서 나왔다는 것을 이정현은  

고맙게 생각하며 잊지 않고 있다. 

박대통령이 외국 순방중에 비행기 안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정현의 이름이 박대통령의 수첩에 올라갔을 것이라고 이 정현은 말한 적이 있다.      

누가 추천해서 대변인이 된게 아니라는 뜻이다.


노무현은 어렵게 유년 시절을 보내며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다

그래서 변호사로 개업하자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러다 부림사건으로 인권변호가 됐고 김영삼의 권고로 부산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14대 총선을 앞두고 주간 조선이 인권변호사 노무현의원이 

과연 재산가인가라며 고급요트를 소유하는등 

부동산투기를 통하여 재산을 형성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무현은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걸었고 주간 조선이 패했다. 


그후 김영삼이 3당을 합당 할때 노무현은 김영삼을 따라가지 않고 

꼬마 민주당으로 남아 있다가 김대중과 만나게 된다. 


김대중과 만나면서 김대중이 속한 당으로 

국회의원, 부산 시장 등 출마를 했지만 김대중당이라는 이유로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호남사람들이 볼 때 부산 사람 노무현이 

김대중을 만 난 후 계속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김대중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을 보고 

노무현은 의리 남이라고 칭찬 하기 시작했다. 


전라남도의 한 작은 마을 구멍가게 주인 차 아무개가 

인터넷을 통해 노무현을 의리의 사나이로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 돼 노사모가 시작됐다(2000년). 

이것이 정치인들의 폔크럽효시가 됐고 

후에 노무현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큰 위력을 냈고 전호남이 그에게 표를 주었다.  


이정현은 당선된 후 일주일 만에 서울에 왔다

기자들이 왜 서울에 바로 오지 않았나? 물었다. 


(중략) 너무 고마웠고 가슴이 벅차 도저히 

내눈을 순천  곡성 군민들에게서 뗄수가 없었다. 


이번 선거는 한편의 드라마였다면 순천 곡성 주민 모두가 주연이었고 

나는 조연중에서 튀는 조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호남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다. 

대선 주자 하나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 여당에서도 그렇다. 


새누리당 최고 위원으로 지명 된 데 대해서도 책임이 무겁다며 

내가 할일은 호남정서를 가감없이 새누리당안에 대변하는 

창구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호남 국회 의원들 편한 세상은 다 지났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동안 공천만 받아 놓고 설렁설엉하고 개표시간만 기다리면 

예외없이 당선 됐다. 

그래서 공천 받는데만 우선하고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데는 신경을 않쓰는 형태였다. 


대구 경북이나 광주 전남북에서 수 십년동안 

계속해 그렇게 해 왔다고 비판 했다.

(중략) 이는 유권자에게도 불행이라고 했다. 

대한 민국 정치 발전에도 손해 였다고 본다며 

이 정현이 지금부터 예산 한푼이라도 더 따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그 지역 정치를 대변하기 위해 얼마나 현장을 방문할지 본때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유권자들이 순천의 이정현은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당신은 뭐요?”라고 했을 때 

야당의원(호남)들은  많이 긴장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현은 저렇게 잘하는데 우리 지역 국회의원은 뭐냐고 항의).


계파에 충성해 공천이나 받아 안일하게 

영남 국회의원이 되고 호남 국회의원이되는 폐습을 

“주민 마음읽기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계파에 속해 있지 않으면 공천을 받지 못하고 

공천을 받지못하면 국회의원도 안 된다. 

국회의원이 되는 길은 계파에 속해 있어야한다. 


그래서 한국의 계파정치는 공천제도가 있는한 

없어지지않을 것이다.  


(이 칼럼은 www.seoulvoice.com 과 www.daum.net/mkchicago에서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민속연구원 20140814 제3945호 charakwoo@hotmail.com>

 
번호 이름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차락우 박정희와 정주영. 돈 먹으면 벙어리 남송 2014.10.11 13967
71 차락우 조선 인민군 남한에. 북 실세 3인방 통일 오솔길 열고 갔다. 남송 2014.10.07 15686
70 차락우 정조 임금이 쓴 어서에 한글 한마디. 한문으로 표현 못해 한글로 남송 2014.10.01 14892
69 차락우 미국과 중국 한물 갔다. 고장난 시계 헛바퀴 돌리기. 북핵 남송 2014.10.01 1868
68 차락우 한국인 성 45%가 가짜 남송 2014.09.27 17545
67 차락우 평양 빵에 남 초코파이 밀려나. 김정은 방중 할 것. 북 전술핵 실전배치 남송 2014.09.24 2227
66 차락우 성경은 무지 막지한 책인가? 지옥은 없다. [222] 남송 2014.09.22 1223716
65 차락우 천주교는 안 된다. 선교사 알렌 일기 남송 2014.09.18 15482
64 차락우 남북대화. 북은 박 대통령에 기대. 청와대에 두번 통지문 남송 2014.09.17 14838
63 차락우 세월호 참사가 민주주의 한계 보여 줬다. 남송 2014.09.10 1231
62 차락우 정부는 왜 통일교육 하지 않나. 청년들 통일 거부감 바꿔라 남송 2014.09.10 1918
61 차락우 성직자를 사랑한 사람. 황진이는 서화담과 실패 지가 소문내 남송 2014.09.05 21229
60 차락우 통일 외교 때 왔다. 주한 미군이 골치거리다. 남송 2014.09.03 1330
59 차락우 일본의 고전 만엽집 삼국시대 사랑의 향가. 연개소문의 연가 남송 2014.08.31 2179
58 차락우 주한 미군 철수와 김정은 붕괴 남송 2014.08.27 1314
57 차락우 구노의 아베마리아 성모송. 프란치스코 교황과 진산 제사 사건 203년만에 남송 2014.08.20 3433
» 차락우 호남 깨지는 소리 들어보자. 이정현과 노무현 남송 2014.08.13 1218
55 차락우 돈의 기능 남송 2014.08.06 1096
54 차락우 일본 헌법은 맥아더 헌법. 박대통령은 왜 눈물? 남송 2014.08.05 1266
53 차락우 중국은 깁정은을 버렸다? 남송 2014.08.01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