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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동의 바람 끼


어우동 於宇同 은 시카고 링컨 길에 있던 식당이름 이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 링컨 분식 자리다. 

지금은 이 자리에 1층에는 상가 2 층 3 층에는 콘도가 있다. 

1960년대에는 일본 사람이 경영하는 일본식당이 있었다. 

이름은 기억에 없으나 주인은 

서울의 “다옥정”이라고 하는 곳(지금의 소공동인 듯)에서 출생한 일본 여자이었다. 

이 것을 피립핀 의사 부인이 사서 하다가 한국 사람의 손으로 넘어왔다. 

“덴가스” 라는 이름으로 일본식당이 되었다. 뎅가스는 본래 3200 대 클락에 있었다.  

덴가스가 또 다른 주인으로 바뀌면서 이름을 “어우동”이라고 했다. 


영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사업체 이름을 “어우동”이라고 한 것은 

기억에 남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며 새주인이 어우동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어우동이 바람끼 있는 여자이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무슨 이름을 부칠까 궁리하다 “어우동”으로 정했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이조 실록에 기록될 만큼이나 유명했던 희대미문의 여자이었으니

“어우동” 하면 금방 누구나 알 것이라는 선전 효과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어우동은 이조 초기에 궁궐에서 궁정을 총괄하는 

응문원 지사 벼슬을 했던 “박윤창”의 딸로 

집안은 부유했고 얼굴은 곱고 잘 생긴 미녀였으나 성품은 방탕했다. 


시집도  잘 갔다. 군수를 지낸 왕족 “이동” 이라는 사람에게 출가를 했는데 

시집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바람 끼가 도졌다. 


옛날에는 지체 높은 양반 집이나 부잣집에서는 


그릇 만드는 장인匠人을 불러 집안에 풀무 깐을 짓고 

한 두 달씩 메기고 재우면서 그릇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왕족인“이동”의 집에서도 마침 대사가 있어 

은銀그릇을 만드는 장인匠人을 불러 그릇을 만들게 되었다. 

장인은 풀무 깐에서 풀무질을 하며 은그릇을 만들기 시작했다. 


윗통 옷을 벗어 던지고 

땀을 흘리며 일하는 늠름한 장인의 모습을 문틈으로 훔쳐 본 어우동은 설레기 시작했다. 

그러나 양반 집 규수로서는 장인에게 접근 할 방도가 없었다. 

궁리 궁리하다 묘안을 짜내게 되었다. 


하루는 여종이 입던 옷을 입고 여종 행세를 하면서 

장인이 일하는 풀무 깐으로 가서 종의 행세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말도 부치고 심부름도 하면서 친숙해 졌다. 


하루 이틀 지내다 보니 장인도 이 집에 들어 와 장인으로 일하는 처지이고 

어우동도 이 집 종으로 일하는 처지이고 보니 서로 스스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어우동은 말했다. “마침 집에 어른들도 없으니 

술이나 한 잔 하고 좀 쉬도 록 하세요”하며 마루로 장인을 유인했다. 

이에 장인은 마루로 올라와 술상을 받고 어우동이 따라주는 술을 한 잔 두 잔 얻어 마시게 되었고 

어우동은 자기 계책대로 장인을 방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은 여종이 아니라 주인 마나님이라는 것을 밝히고 정열의 신요리다가 되었다. 


이후 어우동은 장인과 눈이 마주 칠 때마다 정열을 불 태웠다고 한다. 

남편이 어쩌다 낮에 집에 들어오면 장인을 벽장에 숨겼다가 남편이 나가면 다시 사랑놀이를 했다.  


어우동의 바람 끼도 대단했지 만 

그의 여 종도 또한 어우동 못지 않은 바람둥이 이었고 얼굴도 잘생겼었다. 

주인과 여종은 서로가 서로를 숨겨주고 감싸주면서 바람을 피웠다니 그 주인에 그 종이 어우러졌던 것이다. 


이로 인해 어우동은 소박데기 신세가 되어 집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여 종도 같이 나와 살았다. 


여 종은 화장을 짙게 하고 저자거리에 나가 

헌칠하고 잘생긴 남자를 유인해 집으로 데려다 어우동에게 주고 

저는 또 저자로 나가 다른 남자를 데리고 들어와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마지막에는 큰 길 가에 집을 얻어 놓고 

지나가는 남자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맘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여종이 유인해 데리고 들어와 “마님 이 남자는 잘 생겼으니 마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남자는 제것입니다” 라고 하면 어우동은 “그래 이 남자는 내 것이고 저 남자는 너에게 주마” 하면서 

서로 장구를 처가며 하룻밤도 쉬어 가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이 소문이 조정에까지 퍼져서 임금님 앞에서 어우동에 대한 어전회의까지 열리게 되었는데 

이들과 잠자리를 같이한 사람들을 국문도하고 관직을 파직시키기도 하고 

귀양을 보내기도 했지만 자꾸 터져 나와 끝도 한도 없었다고 한다. 


조정 대신 들은 이런 일로 귀양을 보내는 법은 있으나 

사형시킨다는 법은 없으니 법에 따라 “어우동”을 귀양을 보내자고 했다. 


그러나 임금은  법은 없다해도 사형에 처해 미풍양속을 지켜야한다고 

고집을 부려 “어우동”은 역사상 바람 피우고 당한 최초의 여자가 되어 이조실록에까지 기록되었다. 

어우동은 역적도 아니면서 처형됐으니 

장인은 부잣집에 들어가 임도 보고 뽕도 딴 억세게 재수 좋은 사나이가 됐다.   


<한국민속연구원 www.charakwo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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