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7 13:31
남북정상, 문 김 마지막 친서 교환. 김정은 무재인 존경.
미국, 남북 정상 친서교환 강력지지.
남북대화는 새 정부 몫. 바이든 서한?
강대 강 김정은, 핵무기는 우리의 사명.
文, 김정은과 친서교환. 남북관계 발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남북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했다. 4월22일(2022)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냈고 김정은은 기다리기나 한 것처럼 바로 이튿날 답장을 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정상이 손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사이의 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퇴임 후에도 남북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할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정은은 “북남수뇌(남북정상)가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것”을 회고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통신은 남북정상의 친서 교환이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북한에는 주민이 보는 신문이 따로 있다.
남북 정상의 친서교환에 대한 기사는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남북 정상은 김정은이 2018년 2월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을 통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친서로 교환해왔다. 2019년 북미 간 하노이 노딜. 나아가 2020년 6월 북한의 일방적인 통신선 차단으로 남북 간 대화가 사실상 끊긴 와중에도 남북 정상은 친서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북에는 북한 주민이 보는 신문이 따로 있으며 특히 남북 관계에 대한 기사는 매우 제한 돼 있다).
김정은, 文, 퇴임 후에도 존경
교환한 친서에서 문대통령은 내달 5월9일 퇴임을 앞두고 “아쉬움과 벅찬 기억이 교차한다”고 했고, 김정은은 “문 대통령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한다. 청와대 대변인은 4월22일(2022)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간을 회고하면서 상호 신뢰와 대화 속에 한반도 평화에 공감하고 남북의 동포들에게도 모두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며 친서의 일부를 공개했다. 김정은은 친서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했던 나날들이 감히 깊이, 희망하는 곳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 관계의 이정표가 될 역사적 선언의 합의를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며 “남과 북이 계속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 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마음을 함께하겠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그래도 김 정은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며 “대결의 시대를 대화로 넘어야 하고 북미 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되었다”며 “김정은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만들어낸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가 통일의 밑거름돼야 하며 언제나 믿고 기다리겠다”며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美국무부, “남북 협력 강력지지” 남북 정상 친서교환
미 국무부는 4월22일(2022)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친서를 교환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저는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에 대해서 우리는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그것이 한반도에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노력을 바탕으로 개선 발전 희망김정은은 이어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태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정성을 쏟아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친서, 새 정부에 바라는 내용도 있다. 새 술 새 부대에 담을까!
권영세 통일부 장관(전 주중 대사) 후보자는 김정은 친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새 정부에서 듣기를 바라는 내용도 솔치 않게 있다고 판단된다”며 희망적인 말을 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것인가? 권영세 후보는 종로구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두 분이 여러 번 만났고 임기 말에 친서 교환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친선이라고 볼 때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는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우리가 희망하였던 곳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남북관계의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 평가한 대목을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정은은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지 것 기울여 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변함없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며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는 대목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文대통령의 마지막친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받자 바로 이튼 날 답장을 한 것에 대해 아목이 모이고 있다. 바이든이 집권 후 북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를 한지 1년이 지나도록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과 곧 이임하는 문대통령의 친서에는 발 빠른 답장을 했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단지 바이든은 제안이고 문대통령은 자필 친서라는 것만 다를 뿐이다.
김정은, 문대통령 높게 평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으며, 하루 뒤 답신했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답신에서 “역사적인 남북 공동선언” 발표 당시를 회상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정은이 지목한 역사적인 남북 공동선언이란
2018년 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당시 채택한 “4·27판문점선언”과 제3차 정상회담의“9·19평양공동선언”을 뜻한다. 김정은이 이를 지목해 평가한 것에 대해 김정은이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선언은 폐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만으로는 남북한 간의 긴장 국면을 전환하겠단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 했다. 특히 북한이 느닷없이 일방적으로 친서 교환사실과 그 내용을 공개했다는 점 또한 그들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바이든의 대북친서 효과 있다 없다
정부 안팎에선 김정은이 “친서 외교”에 즉각 반응했다는 과거의(트럼프와 25차례나 친서교환 한)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추후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단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일부 당국자들 사이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앞으로 보내는 친서가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다.
바인든 김정은에 친서. 바이든의 자존심과 미국으로선 불가 한 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을 발사 하는 등 미국이 원하는 한계선(레드라인)을 넘은 이 시점에 바이든이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낸다는 것은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미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과 대립하고 러시아와 등을 대고 있는 이 순간에 미국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무슨 내용으로 친서를 보낼 것인가? 가능성 자체가 희박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어 대북 친서를 발송할 경우 국내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김정은이 바이든에게 친서를 보낸다면 미-북 관계가 달라 질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인든에게도 답장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미-북 대화의 물꼬가 열릴 기회가 될 것이다.
北, 군 2만 명, 장비 200대. 軍 창건일 심야 열병식
북한이 4월25일(2022)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전략무기들을 총동원한 심야 열병식을 실시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밤 1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시작했다. 병력 2만 명과 200여 대의 군 장비를 동원했다. 열병식에선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비롯해 올해 수차례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화성-17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모습을 드러냈다. 열병식이 열릴 김일성광장 앞에선 대동강을 가로질러 맞은편 주체탑 광장까지 이르는 부교 2개도 설치됐다.
김정은 집권 후 10번 째 열병식
북한은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 이후 10차례 열병식을 실시했다. 그중 심야에 진행한 건 4차례다. 북한은 통상 아침 10시 부터 열병식을 개최해 왔지만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시작으로 잇달아 저녁 혹은 한밤중 열병식을 개최하고 있다. 저녁에 행사를 열면 화려한 조명과 불꽃놀이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어 내부 결속력을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열병식에 신형무기 총동원
김정은은 핵 무력을 앞세운 강대 강(强對强) 대결을 예고했다. 김정은은 열병식 연설에서 “이 땅에서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우리 핵이 전쟁 방지하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해 있을 순 없다.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 무력은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핵 무력을 급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며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김일성 생일 태양절이 아닌 인민군 창건일 김정은 부각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태양절)이 아닌 인민군 창건일에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김일성주석을 기념하는 것이 아닌 김정은 집권 10년의 군사적 업적을 대대적으로 찬양하고 새로운 주석인 김정은에게 인민군의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요일 게재 www.seoulvoice.com
한국민속 연구원 제776호 20220421 charakw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