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8 14:50
김정은과 트럼프 친서 27통. 미국이 비핵화 협상 반대.
김정은의 속심 들어나, 나와 트럼프 각하의 의지는 通美封南.
북, 한미일 훈령중인 동해로 마사일 또 2발 발사
北 또 동해로 미사일 발사. 한미 동해 한미 훈련중
군에 따르면 9월28일(2022) 오후 6시10 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SRBM 2발이 연이어 발사됐다. 이동식발사차량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음속의 6배(마하 6) 속도로 고도 30여km로 360여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미 군사훈련 하루전인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사흘 만이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유도미사일순양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 등 함정 20여척으로 구성된 미 항모단이 동해안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한미일합동으로 실전훈련을 진행중에 북한이 동해안으로 미사일 2발을 쏜 것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0차례 발사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6번째다.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보낸 친서 “文 빼고 트럼프 각하와 비핵화 논의 희망”
김정은이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이 이뤄진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빼고 대화하자는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됐다. 김정은은 친서에서 문 대통령을 제외한 채 미-북 회담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 논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미북대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관심이 과도하다며 이러한 관심이 불필요하다고도 했다.
김정은과 트럼프 친서. 김정은의 속심 들어나
김정은의 속심은 전·현직 주미 특파원들의 모임인 한미클럽회장 이강덕이 발행한 외교안보 전문계간지 “한미저널 10호”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주고받은 친서는 총 27통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배제하자는 김정은의 발언은 2018년 9월 21일자로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 담겨 있다.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문재인과)김졍은은 2018년 9월 19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명기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20일 서울에 귀환 해 대국민 보고에서 “김정은과 비핵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다”며 “김정은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문재인 뒤통수 때린 김정은
김정은이 2018년 9월21일자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한마디로 문 전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하향식 Top down 단독회담 선호. 저와 각하의 의지
김정은은 친서 곳곳에서 한국이 아닌 미국과의 양자 회담을 통한 톱다운 방식의 협상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저와 각하의 강한 의지, 진지한 노력, 독특한 접근법은 분명 결실을 맺을 것(2018.7.6 편지), 저와 각하와의 다음 만남이 더 중요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2018.7.30편지), 우리가 다시 만나는 것이 양국 간 불신을 제거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큰 진전을 이룩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2018.9.21편지) 등의 표현이 대표적이다(참고; 김정은은 문재인을 통해 미-북외교를 호전 시켰다는 말을 제일 금기시하고 싫어한다. 비핵화협상도 문재인이 징검다리를 놨다 느니, 문재인이 운전했다 느니 등의 말은 최고 존엄 김정은의 자존심을 폄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공로가 아니라 문재인의 공이 크다는 평판을 북한 주민이 알면 김정은의 통치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국무장관 폼페이오도 빼 달라
김정은은 심지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료들과의 협상에도 불신을 드러냈다. 각하의 의중을 충실히 대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어려운 폼페이오 장관과 우리 양측을 갈라놓는 사안에 대해 설전을 벌이기 보다는 각하와 직접 만나 비핵화를 포함한 중요한 현안들에 관해 심층적으로 의견을 교환함이 더 건설적(2018.9.6편지)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담판을 선호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참고; 북한은 폼페이오가 평양방문을 수차례 했지만 종래에는 폼페이오 방문을 취소하는 일도 벌어지기도 했다.
참고: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하노이 회담이 시작되자 트럼프는 영변을 포함한 산음 구성 등 핵을 개발하는 여러 지역을 지목해 모두 비핵화 해야 한다고 하자 김정은은 영변만을 비핵화 하는 것으로 협상이 될 것으로 기대 했는데 의외로 트럼프가 많은 곳을 지적하자 김정은은 깜작 놀라 당황했다. 이를 본 트럼프는 ‘김정은 당신은 아직’ 회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회의 도중 걸어 나와 기자들에게 회담이 결렬된 경위를 폼페이오가 설명할 것이라고 마이크를 폼페이오에게 넘겨 주었다. 그 것으로 하노이 회담을 허무하게 끝이 났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놀랬다는 것을 후에 말했다. 이렇게 하노이 회담에서 김정은은 수수만리를 밤새워 비행기와 기차를 갈아타며 하노이까지 기대를 갖고 왔지만 빈손으로 돌아가는 봉변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회담이 결렬되고 난 밤 1시에 최선희(여,외무성) 부상을 통해 외신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계산법”을 이해 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했다. 그 후 북은 일체 대화를 차단하고 오늘에 이르렀다(참고; 당시 북한주민들에게는 이제 평화가 온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탈북자들이 전했다).
김정은은 국무장관 폼페이오와 고급 관리들까지 빼자
김정은은 친서에 미국의 고위 관료들도 (트럼프 각하가) 협상에 개입하지 않길 바라는 속내도 내비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이 방북하려 했을 때 이를 취소된 직후인 2018년 9월6일자 친서를 보면 “각하의 의중을 충실히 대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어려운 폼페이오 장관과 우리 양측을 갈라 놓는 사안에 대해 설전을 벌이기 보다는 각하와 직접 만나 비핵화를 포함한 중요한 현안들에 관해 심층적으로 의견을 교환함이 더 건설적”이란 내용이 담겼다. 김정은은 미국의 관리들은 미-북 협상을 반대하고 있으니 트럼프와 김정은 단 둘이 협상하자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탑 다운 하향식 담판을 요구 했다.
김천식당시 통일부 전 차관은 “서한을 볼 때 김정은은 담판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해 입장을 관철하기를 원했고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며 “친서 곳곳에서 톱다운(하향식) 방식 협상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 협상을 이어가고 싶단 내용의 친서를 보내 김정은과 연관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노이 노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2019년 3월 22일자 친서에서 “우리의 만남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위원장님과 저는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 “함께 성취할 수 있다는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다” 등 추가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고, 자신이 김정은과 ‘친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은 미-북을 잇는 징검다리. 아니면 김정은의 대리운전자인가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친서가 결과적으로 2019년 6월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다시 맞나는 도화선이 됐다”며 “트럼프는 대북 관계 개선 의지가 분명했고 대북 압박을 기조로 한 실무자들의 태도와는 달리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가 아니라, 김정은이 가라는 대로 갈 수 밖에 없는 한반도 대리운전자였다”고 혹평했다. 문대통령의 노력으로 남북 미북 남북미 정상이 3차례나 만나게 된데 대해 문대통령이 징검다리 역활자 였는지 김정은을 태우고 미-북 관계를 호전 시키는데 운전사를 했는지 아니면 김정은이 가라는 대로 대리 운전을 했는지는 훗날 알게 될 것이다.
트럼프의 노력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결렬)이 끝난 후에도 김정은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트럼프는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서울에 들려 극비리에 백악관의 앨리슨 후커 국장을 시켜 판문점에서 직접 김정은에게 전달한 3월 22일자 친서에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 “함께 성취할 수 있다는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추가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하노이 회담의 결렬을 다루는 보도들을 비판하면서 자신과 김정은이 친구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편지를 받자 김정은은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하고 만나자고 답해 왔다. 그리고 트럼프는 이에 동의 했다.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하노이 노딜 회담 직후 김정은을 달래기 위한 의도도 있었겠지만 이 친서는 결과적으로 3차 정상회담을 할 수 있게 되는 도화선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트럼프의 제안을 김정은이 받아들여 2019년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김정은과 3번째 만났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하노이회담결렬 때문에 판문점에 올 것이라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땅으로 월경한 최초 미국 대통령
2019년 6월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비무장지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3번째다시 만나 남북경계선을 두고 악수를 하며 김정은이 의외로 북쪽 땅으로 와보라는 요구를 했고 트럼프는 경계선을 넘어 북한땅을 걸어본 최초의 미국대통령이 됐다. 북한 쪽으로 월경해 김정은과 악수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와 김정은 친서는 모두 27통
김정은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4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총 27통의 친서를 주고받았다. 김정은이 발송한 친서는 11통, 트럼프 대통령은 16통을 보냈다. 한글 번역본 기준으로 전체 글자 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00자이고 김정은은 9500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500자 이하의 단문 형식이 12통으로, 주로 안부를 묻거나 김정은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는 내용이다. 반면 김정은은 A4 2장 반 분량에 해당하는 3000자 내외의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그만큼 김정은이 미-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매달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이한 유엔 총회연설, 남은 북을, 북은 남을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 유엔주재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9월26일(2022) 유엔총회 연설에서 지난 9월26부터 시작한 항공모함 레이건 호 한미 동해안 합동훈련을 지칭해 “미국은 이 순간 한반도 주변에 심각한 우려를 드리우는 합동 군사 훈련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이는 한반도 상황을 전쟁 직전으로 몰고 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극도로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 김성 대사는 한국에 대한 말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미국만을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말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일은 전에 없던 처음 있는 희귀한 연설이다.
탈북 민 재입북 31명, 지난 10년간
통일부는 9월27일(2022)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탈북자중 재입북자는 총 31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탈북 정착민은 3만 5천명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7명, 2013년 7명, 2014년 3명, 2015년 3명, 2016년 4명, 2017년 4명,2019년 1명, 2020년 1명, 2022년 1명이 재입북했다. 재입북 사유에는 정착 과정의 어려움, 가족 그리움 등 다양한 요인들로 추정했다.
北 국방성,무기탄약 러시아에 수출한 적도, 계획도 없다
9월22일(2022)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북한 국방성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로켓포탄 등의 무기를 판매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했다. "미국이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근거 없이 우리 공화국에 먹칠을 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9월6일(2022) 미국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구매 과정에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로켓과 포탄 수백만 발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구매가 이뤄졌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규모가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방부 대변인도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징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 www.seoulvoice.com에 게재 됨
한국 민속 연구원 제798호 20220929 charakw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