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1 14:22
韓·美 연합상륙훈련에 ”장진호 전투에도 참석했던 英해병대 “코만도” 참가
한미연합군 대규모 훈련에 영국 해병대 특수부대도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군과 해병대는 “오는 3월20(20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연합상륙훈련 “23쌍룡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쌍룡훈련은 2012년부터 연례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FTX)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실시했던 훈련이다. 하지만 한미 당국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간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논의를 뒷받침한다는 의미에서 연합훈련이 줄줄이 축소·취소됐었다. 한미 당국은 지난해 열린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훈련의 규모·범위를 확대하는데 합의했고 이에 따라 올해 쌍룡훈련이 다시 한미연합훈련의 형태로 실시하기로 결정됐다. 이번 상용훈련에서는 사단급 규모의 연합 상륙군과 우리 해군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미 해군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 등 함정 30여 척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영국의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1개 중대(40여 명)가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만도 영국 해병대는 지금까지 한미 연합 훈련과 우리 군의 훈련에 참가한 경우가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다.
장진호 전투 흥남 철수전에 참가
코만도는 1664년에 창설돼 제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했다. 한국전쟁에서는 코만도의 일원인 영국 해병대 소속 제41 해병독립특공대가 참전했다. 이들은 장진호 전투 당시 미국 제1 해병사단의 퇴로를 확보하고 중공군의 남하를 늦춰 흥남철수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힘에 의한 평화 훈련
해병대사령관 김계환 중장은 “이번 훈련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한미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자 cjh1225@donga.com)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김정은
문재인 정부는 협상을 통한 평화였다면 윤석열정부는 힘으로 평화를 쟁취하겠다는 것이다. 한미는 3월13일부터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FS) 11일 연속 훈련을 진행중에 있으며 독수리연습(FE)도 한다. 최 장훈련이기도 하지만 전래 없이 영국해병대 일본공군도 합세하는 최대 훈련이다. 과거 북한은 한미연합 훈련중에는 미사일도발을 하다가 도 중단 하는 아량(?)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훈련을 시작한13일 아침부터 19일 현재까지 12발의 미사일을 5번 에 걸쳐 쐤다. 그 중에는 거리로 봐서 일본을 향한 것도 있고 미국을 향한 대륙간 타도 미사일도 한방 있었다. 대부분은 한국을 의식한 도발이었다. 특히 눈 여겨 살펴 볼 것은 3월 19일 발사한 모의 핵탄두를 탐재한 미사일이 800m 상공에서 폭파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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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공격 태세” 모의 전술핵 800m 상공서 폭발
김정정은이3월18, 19일 이틀간 딸 김주애를 동반한 가운데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지도하며 가상의 핵탄두가 실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월20일(2023) 보도했다. 북한이 19일 한국을 공격 목표로 모형 전술핵탄두를 탑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상공 800m에서 폭발시키는 시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한국 전역이 타격권에 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에 모형 전술 핵탄두를 탑재한 뒤 이를 공중 폭발시켰다며 이를 “핵 반격 가상 종합 전술 훈련”이자 “적 주요 대상에 대한 핵 타격 모의 발사 훈련”이라고 밝혔다. 공중에서 핵탄두 미사일을 폭발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핵 공격 방식이다.
모의 핵 탄, 미사일 공중 폭파 성공
북한 관영매체는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진행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전술핵 공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련하기 위한 종합 전술 훈련이 (18, 19일에) 진행됐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발사한 미사일 탄두가 목표 지점인 동해상 800m 상공에서 정확히 폭발했다며 핵탄두부의 핵폭발조종장치와 기폭장치의 동작 신뢰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사한 미사일에는 모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지 않았으며 모두 동해안이나 서해안 바다에 낙하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모의 핵을 미사일탄두에 장착해 800m 상공에서 폭발하도록 핵 공격 실전 훈련을 실천 한 것이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800m는 북한이 미사일(KN-23)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의 폭발 후 살상 반경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하 발사대. 미사일 종류 사전 노출 방지
북한이 지난 3월19일(2023)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 했는데 그 발사대가 종래의 발사대가 아닌 특이하게 지하 발사대(사일로·Silo)였다는 것이 새롭다. 북한은 원통형으로 생긴 지하발사대 “사일로’(Silo)”를 개발해 이번 발사에 이용한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부문 당국자들에게 지하발사장 건설에 대해 김정은의 교시가 있었던 것으로 볼 때 북한은 이미 미사일부대가 북한 각지 지하에 단거리 미사일발사용 발사대가 건설 중일 가능성도 있으며 또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발사용 지하 발사대도 이미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날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마치 숲 속에서 솟구쳐 나오듯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화염이 일자가 아닌 V자 모양으로 뿜어져 나와 야산에 설치된 지하 발사대(사일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사전에 식별하기 어렵게 이 같은 발사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하발사대를 포착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미사일의 종류를 식별하지 못하게 하는 목적이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그동안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발사장소를 이동하며 미사일 발사 했고 수중발사도 했다 이번엔 지하발사대를 이용한 것이다.
공중 폭발 위력 10kt
북한이 미사일(KN-23)에 탑재할 수 있는 핵 탄(전술핵)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과거 북한이 공개한 핵탄폭탄을 분석해 볼 때 최소 10kt(1kt은 TNT 1000t 위력)은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0kt 위력의 핵무기가 서울 한복판 800m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즉시 사망자는 4만4000명, 부상자는 3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정은, “핵에는 핵으로 답할 것”
김정은은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하고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 공격 태세를 완비하라”며 오늘의 형세는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킬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지난16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을 딸 김주애와 함께 참관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2일과 14일 각각 일본, 한국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에 이어 미 본토 전역을 사정거리로 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까지 하면서 북한이 이제 핵사용 가능성을 언급해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北 핵탄 90발 보유. 2030년엔 160발, 300개가 목표
자칭 핵무력 보유국임을 주장하며 핵활동을 지속 중인 북한이 현재 약 90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30년엔 그 수가 160여발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 현역연구위원은 12월16일(2022) 열린 2022년 하반기 북한군사포럼을 통해 북한이 “현재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는 약 88-89발로 추정되고, 2030년엔 약 162-166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민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은 올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3억4000만-5억3000만달러(4420-6890억원)를 소비한 데다 대북제재로 연료 밀수비용은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北 “80만 청년 자원 입대·재입대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은 3월18일(2023)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하루동안 전국적으로 80여만명에 달하는 청년동맹일꾼들과 청년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와 복대를 열렬히 자원했다“고 밝혔다. “북한 청년들이 입대 및 복대 탄원에 나선 이유에 대해 신문은 현 한반도의 정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난폭하게 침해하며 그 침략적 성격과 규모에 있어서 사상 최대로 감행되고 있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의 핵전쟁도발 책동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극한계선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문은 “전국각지에서 인민군대 입대, 복대 탄원자 대열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청년들의 추가 입대 및 재입대를 독려했다.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 힘 최고위원 당선. 김정은 오금 저렸을 것
탈북 전 영국 외교관 태영호의원이 집권 여당 지도부 최고 위원 4명을 선출하는데 한명으로3월8일 (2023) 당선 됐다.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 의원은 탈북민 출신 첫 집권 여당 최고위원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태 의원의 여당 지도부 입성이 확정된 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김정은은 오금이 저렸을 것”이라고 했다.
태영호, 北 김주애 후계자설에 “세습구도 각인 목적”
태영호 최고위원은 김정은이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확정할 거라는 관측에 대해 “섣부른 예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북한은 세습 독재 국가인 것과 동시에 공화제 국가”라며 “그래서 후계 세습 체제로 넘어갈 때는 일정한 정당의 절차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성년이 돼야만 당 회의를 열고 전원회의에서 후계자라고 선포하는데 아직 김주애는 미성년”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어떤 때는 김주애가 나왔다고 언론에 보도한다. 후계자 구도라기보다는 김정은에게도 4대의 자식이 있다며 이중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4대로 꼭 넘어간다는 세습 구도를 미리 각인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日전문가 “북, 러 장악 우크라 동부에 노동자 500명 파견”
북한이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등에 북한 노동자 500여명을 파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3월9일(2023)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정을 잘 아는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 500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등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 북한에서 파견된 것이 아니라 이미 러시아에 파견돼있던 노동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200명 정도의 추가 파견을 희망했다고 한다. 이는 지금 북한에 외화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러시아는 대규모 노동자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당분간 500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유엔 북한 노동자 파견 규제). 마키노 기자는 또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요일 www.seoulvoice.com에 게재
한국 민속 연구원 제 823호 20230323. charakw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