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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 기다린다

2014.11.28 07:49

남송 조회 수:1000




짝 잃고 개천 옆에 서서 아침 해 기다린다     


짝 잃은 기러기 개천 물 옆에 서 있는데  

바람은 스쳐서 어디로 가나/ 물은 흘러서 어디로 가나  

바람도 물도 가기만 한다


짝을 잃은 기러기 개천 물 흐르는 옆에 서 있다

지나가는 바람에 개천 뚝 나무에서 잎이 떨어진다 

나무 잎은 마음이 없이도 떨어지고/  물도 마음 없이 흐르기만 한다

그도 나도 다 설렁한데 

아직도 물은 흐르고 바람은 스쳐서 간다 


해가 서산에 진지는 오래 되었고 

달도 없어 하늘도 땅도 다 어두운데 

그래도 별만은 하늘에 있어  

어둠은 아직도 대지를 가리 우지 못하네 


하늘에는 아직도 저 별이 있어 

아주 어둡지는 않고  

그나마도 별이 있어/ 나는 아직도 

다 잃은 것은 아니다 여기고 산다


그나마 별이 있어 

다 내게서 떠난 것은 아니다

다 잃은 것은 더 아니다


별은 하늘 저 높이 

거기서 내일 아침 동녘에 해 뜰 무렵까지 

또 별은 흘러가는 물속에도 있어

바람은 마음 없이 스쳐만 가는데 

짝 잃은 마음 아직도 다 잃은 것은 아니야 


해는 지고 어두운데 짝 잃고 물가에 있다. 

뜻 없는 바람은 스쳐서 또 지나가고 

뜻 없는 물은 아래로 지금도 흘러만 간다

별있어 아직도 빛은 있네

다 잃은 것 같지만 다 잃은 것은 아니네 


내일 아침 동녘하늘에/ 붉은 해가 솟아오르면 

온 세상은 다시 밝아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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