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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인민군 남한에

북한 실세 3인방 방한 해 

통일 오솔 길 열고 갔다.  

 

북한은 군대가 나라를 다스리는 선군정치의 나라다. 


고려 정중부가 난을 일으키고  

무단정치가 시작되었고 최씨무단정치로 장기화 되면서  

무장들이 주도한 “도당”이라는 권력기구가 탄생했다. 

(이는 5.16혁명후 군인으로 구성된 최고회의와 대동소이)

도당은 이조 초기까지 나라를 통치하는 권력기구로 

나라의 모든 정책을 도당에서 결정했다. 

심지어 세자 책봉까지 도당에서 결정했으니 임금은 명목상의 권력자였다. 


북한은 지금 국방위원회가 도당과 같은 최고 권력기구다. 

이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서른살 먹은 김정은이고 

김정은은 북한에서 최고 권력자다. 


김정은이 1개월이 넘게 자취를 감추고 있어 

그 안부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때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서열 제2인자 황병서(64)가 

동네 이웃집 가듯 하루전에 벼락치듯 청와대에 통고하고 방남 했다. 

최룡해 공산당 비서와 김양건  공산당 비서등 수행원 11명을 대동하고 

왕별마크가 새겨진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인천으로 내려 왔다. 


남한에서는 불이야 날살려라 제트기를 서해 상공에 띠워 

만일을 위해 원격 호위를 하게 했고 

천안함이 속해 있던 평택 2함대 소속 함대들도 남쪽으로 이동시키는 등 

극진한 배려 속에 황병서 총정치국장 일행은 

평양을 떠나 56분만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는 통일부 차관의 영접을 받았다. 


오기 하루 전에 통고를 했으니 북한 통치자들의 무례함은 

정상국가로서는 있을 수가 없는 돌출 행동이다. 


그 것뿐이 아니다.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경북 영천 육군 사관학교에서 개최되는 

제 61회 세계군인 육군 선수권 대회에 

북한 인민군 선수단 10명과 임원 5명이 참가하기 위해 

중국을 통해 인천으로 입국하기로 돼 있었다. 

이 군인 스포츠 대회는 1947년 2차대전 중 8월 독일을 점령한 

불란서군이 발기해 처음 시작 됐다. 


국방부 군관계자는 국제군인 스포츠 위원회CISM 회원국은 133개이고 

이번 대회에는 35개국이 참가하기로 했다며 

북한 인민군이 남한 체육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종목은 소총사격, 장애물 달리기, 장애물 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다. 

하지만 북한은 돌연 지난 4일 선수 중 한명이 부상 했다며 

다른 설명없이 불참 통고를 해 왔다고 한다. 


아마 대회후 귀환하지 않을 것을 염려 했을 것이다. 

이 또한 애들 장난 같은 일이다. 도무지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 

진정성을 찾아볼 수가 없는 

제멋대로 하는 나라다.   


황병서 인민군 총서기국장 일행중 최룡해(65) 공산당 비서는 

지난해 제3차 핵실험이 끝난 후 

김정은의 특사로 방중 했을 만큼 김정은이 신임했고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 국장 까지 올랐던  

2인자이기도 했다. 


지난 4월에 황병서에게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인민군 총정치국 국장자리를 고스란히 인계했다. 

그의 아버지는 김일성과 빨찌산 동지로   

성분으로 봐서는 누구도 그를 무시 못하는 

막강한 북한 정치 실세다. 

지금은 군복을 벗고 근로단체 담당비서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으로 있는데 

이자리는 김정은이 체육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자리고 

죽은 장성택이 맡았던 자리다.


1989년 평양에서 세계청년학생축전이 열렸는데 

당시 최룡해는 29세였으며 북한 청년단체 위원장으로 

축전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그 때 외국어대 불문과 3년 임수경이 전대협 대표자격으로 

독일을 경유 무단 입북해 이 대회에 참가 했다. 

그 때 최룡해를 평양에서 민났다. 


지난 4일 김무성 문희상 의원등이 아시안 게임 페막식에 참여 할 때 

임수경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도 국회 체육위원회에 속해 있기 때문에 

참여 했다가 최룡해를 만났다. 

최룡해는 25년전의 임수경을 알아보고 

옛날 모습 그대로 변한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지금도 북한에서 임수경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김양건(72)비서는 2007년부터 통일전부부장(장관급)으로 

대남 정책을 총괄하고 있어 남한에 잘 알려져 있다. 

남한에 내려와 10.4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으며 

정상회담 할 때 문재인 이재정 등이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 했지만 

김정일은  단독으로 단 한사람 김양건만 참석케 했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서거 때 조문단으로 내려와 

조문을 마치고 귀환 일정을 하루 연기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마나고 가기도 했다. 


황병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총정치국국장은 

인천 영빈관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박근혜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따듯한 인사말씀을 전하다고 했다. 

이 때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박대통령이 북 대표단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뜻을 전하며 만나겠다면 준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엔 아시안게임 페막식을 위해 내려 왔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며 어렵다고 했다. 

박대통령은 그들에게 자기 뜻을 전한것은 

하지 않은 것보다는 어른노릇을 했다는데 무게가 있고 만났으면 

더 큰 어른이 됐을 것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 연합 박지원 의원은 기자 인터뷰를 통해 

박대통령께서 통크게 그들을 만났으면 좋았겠다는 말을 했다. 


김양건은 작년에 개성공단을 시찰하고 돌아간 후 

노동자 5만 3천명을 개성공단에서 철수시키고 

공단을 폐쇠시킨 사람이다. 


지난 8월에는 깁대중 대통령 5주기에 김정은이 보내는 

꽃과 조의문을 개성공단까지 들고와 박지원의원에게 전달했다. 


북한 대남 기구중에 제일 상위기관이 김양건이 부장으로 있는 

국방위원회 통일전선부이고 

그 밑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와 

“우리끼리”라는 것이 있다. 


이부서는 주로 박대통령을 실명으로 무슨 패당이라며 

온갖 독설 비방 악담을 일삼는 나팔수다.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북한 궈력 실세 3인방이 

인천에 오기 직전까지도 

박근혜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비난을 퍼부으며 남북대화는 없다고 공언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3인방이 방남 했다는 것은 불가사의하다.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무슨 속 뜻(?)이 분명 있기 때문에 왔을 것이다. 

여하간에 우리로서는 제발로 내려온 사람들을 거절하지 않고 

점심까지 대접하면서 북한 얘기를 들은 것은 아주 잘한 일이고 

소득이 또한 크다. 

무엇인가 밑진게 있다면 7만 5천원 상당의 점심 사준 것과 

호텔 하루 빌린 경비 뿐이다. 


남한이 지난 8월11일 북에 제2차 고위급 접촉을 하자는 

제의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통지문을 

청와대로 2번이나 보내왔다. 


그랬던 그들이 스스로 인천까지 와서 

10월말이나 11월초에 남측이 편한 때 고위급 2차 접촉을 하자고 했으니 

이는 손안대고 코 푼격이 됐다. 


제1차 고위급회담을 지난 2월에 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8월에 2차회담을 남한이 제의했지만 

이제야 실세 3인방이 방남해 이달 말이나 내달초에 하자고 했다.  

1차회담하고 2차회담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


지난해 6월에 당국자간 회담을하기 위해 실무자들이 만나  

회담 의제와 대표자 급 등 격을  따지는 데만 

새벽 다섯시까지 밤을 새웠다. 

하지만 북은 일방적으로 이를 무산 시켰다. 

이런 것을 보면 2차고위급접촉을 하자고 

인천까지 와서 말한 것은 떡이 굴러 들어온 것과 같다. 

물론 2차회담을 하자는 말만 하기위해 온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하나 소득은 양측이 2차 접촉에서는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남북 현안에 대한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남한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천안함과 관광객 박왕자 살해에 대한 사과 등 

불편한 의제를 피하겠다는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로서는 마나자는데야 거절할 것이 없다. 


이번의 갑작스런 만남에서도 

격을 따져서  만난 것도 아니고 의제를 정해 놓고 만난 것도 아니지만 

자유 토론식으로 얼굴을 맞대고 동네사람들이 

동네의 공동이익을 위해 상의하는 것과 같은 접촉으로 

처음에는 어색한듯 하다가 대화를 건느면서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3인방의 방남은 비방과 독설로 실타례처럼 얽힌 남북관계를 

한방으로 결판 내는 성과를 냈다. 

속심을 알수 없다느니 뮈니 구차한 말을 해서 

장래 협상 상대방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 

밑진게 없는 장사를 했는데 걱정할 게 없다. 


오히려 북 입장을 보면 권력 실세 3인 그들이 

최고 존엄 김정은이 은둔 한 찬라에 북한을 비워두고 

주말이긴 했어도 

방한 결심을하기까지는 많은 고심을 했을 것이다. 


마침 아시안 게임 페막식 날이 10.4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과 노무현이 10개 항에 합의하고 선언문에 실명 서명한 날과 일치 했다. 


남에 내려 간다해도 청와대가 받아 줄런지도 걱정이 됐을 것이다. 

래서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하지 않고 

인천에 와 있는 김영훈 북한 체육상을 통해 청와대에 

연락을 했다고 보여 진다. 

격식을 따지는 판문점을통하는 것보다 

절차를 우회해 속전 속결하는 길을 찾은 것이 의외로 정중했다.  


청와대도 판문점이 아니라 인천에 있는 북한 체육상을 통해 

실세 3인방 방남 소식을 받게 되자 놀랐다.


북한당국은 그 동안 중국도 북한에 대해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러시아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북한에 차관도 하지 않겠다며 

이해 관계를 따지기 시작했고, 

일본도 납치자 재조사를 하겠다며 접근해 봤으나 

요구하는게 너무 많았고  

장래에 대한 신통한 답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남과 담판을 지어 보자는 속심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에 방남한 황병서(64) 총정치국장은 

노동당 조직부에서 오랜 동안 일했으며 

오늘의 김정은을 있게한 일등공신이다. 


그는 페막식을 마치고 우리 측에 갑자기 내려 왔는데도 

환대 해 주어서 고맙다고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이번엔(통일로가는) “오솔길을 냈으니 이것을 대통로로 열어가자”며 

뜨거운 마음을 안고 돌아간다. 

앞으로 계속 만나서 하나가 돼서 통일을 이루자고 했다. 


문희상 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5일 언론 인터뷰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에게 

“내년에 남북정상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고개를 끄덕였다”고 기자에게 밝혔다. 


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비서관, 김규현 안보실 제일 차장(국정원), 

유길재 통일부 장관, 

북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제1대 총정치국장은 박헌영), 

최룡해 국가체육지도 위원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 전선부 부장 등 

남북 통일 실세들이 한자리에서 점심을 했다. 


정치계에선 정홍원 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도 그들은 만났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인천에 남북 통일 실세들이 격의없이 만난 것은 

통일사의 한 장을 장식할 만하다. 


북 3인방이 12시간 15분 인천에 머무는 동안 

남북 정치 실세들이 5번에 걸쳐 

2시간 32분 동안 의제 없는 

간담식 회의를 하고 떠났다,


(이 칼럼은 www.seoulvoice.com 과 www.cafe.daum.net/mkchicago에서 다시 볼수 있습니다)

<한국민속 연구원 제 402호 charakwo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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