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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벙어리 됐다. 김여정 어디에 있나?

미국 허락 없는 통일사업은 불가하다.

대동강 맥주 한국산보다 맛있다.   
 
9.19 벙어리. 남북 모두 벙어리, 딱히 할 말이 뭐 있겠나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위협해소를 선언한 9·19 평양공동선언이 지난 9월19일(2020)로 2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남과 북은 공히 어떤 기념행사도 하자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에서 청년의 날 기념행사를 했을 뿐이고 북 매체도 김정은에 대한 어떤 보도도 없었다. 다만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만 있었다.

9.19는 남북 정상부부들이 만난 날

2년 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의 영접을 받았다. 평양 순안공항 영접행사를 시작으로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 문 대통령의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 백두산 등반 등 방북 전 기간 양 정상 부부는 함께 동행 하며 우의를 다졌다. 분단 후 처음 있는 일이며 이를 보는 국민들은 모두 감동했다. 그러나 9·19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는 남북관계는 쌀쌀하기만 하다.

문대통령 연설 검열 없었다
(참고; 문대통령이 대북 주민 연설문을 작성하고 김정은에게 검토해 보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정은은 그냥 하시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열 없는 강연을 했다는 것이다)

북은 정말 할 말이 없었나?

북한은 문 대통령의 철도 협력, 개별 관광 등 독자적 남북 협력사업 제안에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 대화 촉구 및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제안에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노딜로 충격을 받은 김정은은 그 원인을 우리정부가 중재를 잘못한 탓으로 돌리고,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간 합의이행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미국의 견제로 인해 한국은 한 발짝도 진전을 할 수 없다는 데 크게 실망했으며 미국의 허락 없는 한국정부의 약속이나 중재는 약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한국정부와 문대통령이 무슨 말을 해도 귓등으로 흘리는 대남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후

특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의 위임을 받았다며 지난 6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 시킨 후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며 모든 것은 남측하기에 달렸다는 성명을 낸 후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이 됐다. 그리고 김여정은 두 달이 다가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려 있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또한 지난 1월 25일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기념공연 관람 이후 8개월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합의 한 사항

남북 정상은 회담을 통해 1.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발사대의 영구적 폐기 및 미국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의 핵 시설 영구적 폐기 2. 군사 공동 위원회 가동, 남북 간 한국전쟁 유해 공동 발굴, 3. 남북 공동 경비 구역(JSA) 내의 완전한 비무장화 4. 서해 및 동해선 철도와 도로 착공 5. 서해 경제특구와 동해 관광 특구 개설 6.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 6. 이산가족 상시 면회소 설치 및 화상 상봉 추진 등을 합의했다. 또 김정은의 서울답방까지 합의하는 등 한반도의 미래는 잘 풀릴 것이란 희망이 있었지만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남북관계도 맥을 잃었다. 그 후 2019년 6월30일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함께 만나기도 했지만 그 후 진전은 없다.

남북시계 다시 돌아가야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이하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온힘을 쏟아 부을 태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감격적인 장면들을 회상하며 “그 감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다.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멈춰 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역사에서 한번 뿌려진 씨앗은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열매를 맺는 법“이라며 ”평창의 경기장에서,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심은 씨앗을 아름드리나무로 키워가야 한다.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18일) 불교계 지도자들과 간담회에서도 ”2018년 저는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8000만 우리 민족과 전 세계에 선언했다“며 우리는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 했다.

능라도 경기장 15만 북한 주민 박수쳤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9월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2주년 통일정책포럼에서 축사를 했다. 이 장관은 “2년 전 남북의 두 정상은 한반도를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새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완화에 뜻을 함께하고 실천방안에 합의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남한 대통령이 분단 이후 최초로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 선포하고 15만 평양 시민에게 뜨거운 박수로 화답 받던 순간과 청명한 백두산 천지 앞에서 두 정상이 나란히 손을 맞잡은 장면은 겨레의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벅찬 희망의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통일부가 할 수 있는 남북공동선언 이행 방안으로 “인도협력과 교류협력 분야에서 “작은 접근부터 진척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천안함과 5 24 대북 경제봉쇄와 북한은 외화 벌이 야미 꾼이 됐다

한국은 천안 함과 연평도 사건(3/26/2010)으로 5.24 조치(이명박 때)를 강행 해 북한과의 경제봉쇄는 물론이고 인적 왕래까지도 금했다. 얼마 전에 미국 대통령(아들 부시)은 북한의 상품과 서비스나 기술 등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북한에서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런 찰나에도 북한에서 생산 되는 청바지가 외국으로 팔리고 있었다. 청바지는 원래 1930년에 미국에서 처음 생산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천막 군납자(軍納者) 리바이 스트라우스라는 사람이 군납사업에 실패하자 천막을 만드는 원단으로 노동자 바지를 만들어 리바이 자기 이름을 상표로 해 시장에 내놓자 불티나게 팔렸다. 그 후 리바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북한은 유엔 제재 1874 호로 경제가 봉쇄돼 있고 미국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북한산 상품 수입을 금하고 있는데 북한산 리바이를 수입해 미국에 파는 회사가 있었다. 스웨덴에 있는 의류업체인“노코진스”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는 북한산 리바이를 2007년부터 수입해 미국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한 벌에 210달러에 팔았다. 미국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 노코진스를 사려면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당시 뉴욕에 있는 한 재미 한국계 사업가가 북한산 대동강 맥주 42만 병을 반입해 팔기로 되어 있었는데 순조롭게 반입이 될 것인지 반입이 된다면 대동강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미 재무부에 허가를 받고 마실 것인지 궁금해진다(한국민속 연구원제공 20110512-제239호 참조).

대동강 맥주가 한국 맥주보다 “맛있다”말 한마디. 북에서 초청

노무현 정부 때 남북 간에 남북에는 무역이 쏠쏠하게 이뤄졌고 사람왕래도 한 달에 9천 명씩이나 되었다. 서울에 영국 이코노미 신문의 다니엘 튜더Daniel Tudor 라는 외신 기자가 있었다. 다니엘은 별안간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게 되었다. 북한 전문 기자였던 다니엘에 의하면 북한에 대해 호기심도 있고 기사도 쓰고 싶던 차에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그날 당장 북한으로 갔다. 북한이 다니엘을 초청하게 된 것은 다니엘이 서울에서 북한맥주를 마셔보고 밍밍한 한국맥주보다 대동강맥주가 더 맛있다고 남한 신문에 기사를 썼는데 것을 북한에서 이를 알고 북한 대동강 맥주양조장에서 일하고 있는 영국인에게 북한 관리가 찾아와 다니엘이라는 사람을 아느냐고 물었다. 마침 그는 다니엘이 서울에 있는 친구라고 말하게 되었고 북한 정부는 이 친구를 통해 다니엘을 특별 초청했다. 다니엘도 그를 잘 알고 있는 친구사이였다. 다니엘은 북한에 대한 책 “조선자본주의 공화국”을 2017년에 공동저자 제임스 피어슨과 같이 발간했다. 다니엘은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경제를 공부했고 2002년 한국 월드컵 때 한국에 왔다갔다. 그리고 2004년 다시 한국에 왔고 한국 증권회사에서도 일했다. 공동저자 제임스 피어슨 James Pearson은 케임브리지에서 동양학을 전공하고 로이터TV에서 지금 북한방송을 하고 있다.

대동강맥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대동강맥주는 1단계에서 7단계까지 여러 층이 있는데 사람들이 맥주를 마실 때나 살 때는 1번 2번 3번 등 번호로 지적한다고 한다. 대동강 맥주는 영국식으로 만들어 졌는데 김정일이 러시아 맥주공장에서 맥주를 마셔보고 우리도 제일 맛이 있는 맥주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래서 영국맥주공장 설비를 수입해 영국식 맥주를 생산했는데 그 맛이 영국 예일 맥주맛과 유사하다고 한다. 김정일은 술을 좋아 했고 세계에서 이름난 비싼 술이란 술은 다 마신 사람이며 술맛도 아는 술꾼이었다. 현대 창업자 정주영이 김영삼과 대통령자리를 놓고 겨루다 패하자 김영삼이 은행돈줄을 조이는 등 압박하는 등 불편해지자 북한 통천이 고향인 정주영은 북한을 드나들며 김정일과 친해졌다. 김정일은 정주영을 회장 선생님이라며 극진히 대했다. 정주영은 김정일이 자기더러 회장님에다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며 김영삼과 비교하기도 했다. 하루는 김정일이 회장선생님 남쪽 막걸리가 맛이 있다는데 다음에 오실 때는 막걸리 좀 갖다 달라고 했다. 정주영은 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술에 대해선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 정주영은 남한산 막걸리를 여러 회사에 연락해 열 몇 가지를 가지고 갔다. 김정일은 차례차례 마셔보고 포천막걸리가 제일 맛이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선 포천막걸리를 김정일막걸리로 손꼽게 되었다. 대동강 맥주보다 더 맛있는 맥주는 “경흥맥주”라고 한다. 대동강맥주는 국내용으로 생산하지만 경흥 맥주는 대동강맥주에 더해 수출용으로 생산한다고 한다. 북한에 한국보다 맛있는 것이 맥주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냉면!

“조선자본주의 공화국“책 쓰고 역적

다니엘은 한국 맥주는 밍밍하다며 대동강 맥주가 더 맛있다고 기사를 쓴 후 북한의 초청을 받고 북한에서 대우를 받으며 장마당 등을 다니며 사진촬영도 하는 등 북한을 취재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조선자본주의 공화국”이라는 책을 출간해 북한을 알렸다. 그런데 책의 표지가 문제가 됐다고 한다. 표지는 북한의 국장(國章; 국가를 나타내는 휘장)에 김일성의 상징인 빛나는 별자리에 별을 빼고 미국 달러의 마크인 $를 삽입하는 등 북한 입장에서는 신성모독죄에 해당했다. 그래서 저자인 다니엘과 공동저자인 제임스 피어슨James Pearson은 북한의 분노의대상이 됐다. 북한은 국장에 있는 상증을 달러뭉치로 바꾸는 등 교모하게 바꿔 논 것에 대해 공화국의 신성한 존엄을 중상 모략했다며 추호의 자비나 관용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한다며 두 놈의 영국기자 나부랭이들이 써낸 모략도서라며 숨통을 끊어 놓겠다는 선언문도 냈다. 그리고 동아일보 사장과 조선일보사장 등 “조선 자본주의 공화국”에 대한 평론을 기사로 써 낸 자 들도 극형에 처한다고 발표했다. 책 내용은 시스템의 붕괴, 장마당 내부, 건설사업, 국경경제 활동, 민 관 합작사업 등이다.  

(이 칼럼은 매주 www.seoulvoice.com에 게재됨).

<한국민속연구원 차락우 20200924 제700호 charakwo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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