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3 21:28
청교도의 대륙 이민. 추수 감사절 유래.
미 국회, 원주민에게 잘못했다고 사과.
굴러온 돌과 박힌 돌.
미국 의회가 2010년 5월 20일, 아메리칸 원주민인 인디언에 과거의 폭력행위와 잘못된 정책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캔사스 주 상원의원은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묘지에서 과거 인디언들에 대한 사과 결의안을 낭독했다. 의회묘지는 미국 정부에 대항하다 숨진 인디언 부족 지도자 36명이 묻혀있는 곳이다. 행사에는 체로키, 촉토, 무스코지, 포니, 시스턴 와페턴 오야테족 등 5개 (원주민)부족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과거 미국정부가 자행한 약탈행위와 잘못된 정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미국(白人)을 대신해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원주민들이 현재 보호구역 안에서 겪고 있는 빈곤과 폭력, 학대, 무시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2004년부터 이 결의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연방 상하원은 2009년 이를 통과시켰고, 오바마 대통령은 결의안에 서명했다.
브라운백이 사과하는 행사에 참석한 다섯 개의 인디언부족 중에서 한 부족(오야테족 사우스다코타 주에 있다)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부족은 오클라호마 주 인디언 보호구역에 거주하고 있다. 체로키 인디언들은 원래 조지아, 테네시 주 등 남동부 등 여러 지역에 거주했지만 1838년 미군들이 이들을 1000 마일 밖에 있는 오클라호마 주로 쫓아 내 오클라호마 주 보호구역으로 강제로 이주 당했다. 2010년 현재 인디언 주민들은 미국 인구의 1.5%(450만 명)이며 이들의 25%가 빈곤층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이 "몰살 낙태 강제 이주, 전통종교 불법화, 성지 파괴 들을 자행한 (원주민과의)협정위반 및 잘못된 연방 정책 등을 인정하고, 모든 아메리칸 인디언원주민들에게 미 국민들이 저지른 폭력, 학대, 방치 등에 대해 미국민(백인)을 대표해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0년 부시 대통령이 의회의 결의에 근거해 11월을 “인디언 유산의 달“로 지정한 이후 매년 이를 지켜오고 있다. 2008년에는 의회가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인디언 유산 기념일“로 지정하고 이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왕 헨리 8세(1509-1547)가 자신의 결혼문제(재혼)로 1533년 로마교황으로부터 파문을 당하자 1534년 영국국회의 승인을 받아 영국국교(성공회 Anglican Church)를 만들어 자신이 수장이 됐다. 이에 반대한 장로들이 중심이 돼 영국 국교를 개혁하자는 일파가 탄생했는데 이들은 철저한 칼뱅주(장로교)의 신앙을 신봉했으며 이들을 영국국교에서 분리해 나갔다고 분리주의자Separatest라고 불리다 1560년부터는 신앙이 철저하다고 청교도Puritans라고 불렸다. 이들은 헨리8세가 만든 영국국교(성공회)는 우상숭배이기 때문에 거기서 예배를 드릴수가 없다며 따로 교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영국국교는 국법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국교의 예배를 거부하거나 교회의식에 반대하거나 허가 없는 종교집회도 금지되었고 이에 위반하면 투옥 추방 사형 등의 형벌이 가해지자 청교도들은 신앙의 자유를 박탈당했다. 결국 청교도들은 네덜란드 암스텔담으로 이주해 1608년에 침례교회를 세웠다. 1609년에 이주해온 또 다른 청교도들은 인쇄업을 하면서 칼뱅주의 종교사상을 담은 인쇄물을 영국에 밀수하다 적발됐다. 영국정부는 네덜란드 왕실에 압력을 가해 청교도들의 인쇄소를 몰수하고 투옥하는 등 추방까지 하게 했다. 청교도들은 갈 곳이 없게 되어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마지막으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이민가기로 결정했다.
네덜란드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민 가겠다고 지원한 청교도는 모두 35명이었다. 이들은 영국 이민공사로부터 배 삯을 융자받아 범선 메이훌라워호(181t급)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배에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이 65명이나 미리 승선해 있었다. 배는 청교도 35명과 이민자들 65명과 선장등 선원48명 모두 148명이 1620년 9월16일 시속 2노트로 신 대륡 아메리카를 향해 떠났다. 66일 만인 11월11일에 미국 매사추세스주 보스턴 서남쪽에 있는 케이프 코드 반도 프로빈스타운에 정박했다. 남자 72명 여자 29명 승객은 모두 101명이다(참고 101명 102명설도 있지만 메이훌라워 규약에 서명한 수는 101명이다). 101명은 미지의 땅 무법천지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35명의 청교도들과 65명의 이민자들은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륙에 도착한 후 어떻게 될지 장래에 대해 서로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행동통일을 하겠다는 동의를 얻어 하나의 엄격한 행동 규약을 만들었다. 이것이 101명이 서약한 메이훌라워 규약Mayflower Compact이다. 이로서 101명은 행동통일이 가능해졌고 청교도들 지휘 하에서 일치단결했다. .
청교도들은 66일 동안 모진 풍랑과 싸우며 신대륙을 향해 오는 동안 물이 부족해 세수도 못하고 불을 피워 음식을 할 수도 없어 찬 음식을 먹으며 고생을 했으며 미국대륙에 도착했을 때는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게다가 추운 겨울에 당장 먹을 식량이 없어 굶주림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원주민의 곡간에 들어가 옥수수를 들고 나와 연명해야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대륙에 왔지만 제일 먼저 한일은 식량구하는 일(도적)이었다. 그리고 정착지로 정한 곳이 케이프 커드 해변 가 플리머스Plymouth다. 그 후 이 곳은 청교도들의 정착지로 발전 했고 영국에 청교도 촌으로 소문이 났다.
청교도들은 프리므스를 정착지로 자리를 잡긴 했지만 당장 먹을 식량도 부족하고 겨울 준비도 돼 있지 않은 채 한겨울을 지내기가 힘들었다. 한겨울을 지내는 동안 101명중 절반이 폐결핵과 독감에 걸려죽었고 살아남은 사람은 50명이었다. 산사람 중에도 성한사람은 6-7명에 불과했다. 이렇게 새로 청교도들이 들어오자 주위에 있는 원주민들은 낯선 백인들에 대해 위협이 되었고 비상이 걸렸다. 주위의 인디언 원주민 “왕파노악 부족”의 추장 마사소잇은 청교도 촌을 포위하고 쳐들어왔다. 하지만 청교도들은 대항할 기력이 없었다. 추장 마사소잇은 청교도들이 병들고 굶고 추위에 떠는 것을 보게 되자 측은해 했고 이들에게 식량과 침구 등을 주어 한 겨울에 연명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 때 추장 마사소잇은 청교도들을 전멸 시킬 수도 있었다.
청교도들은 한 겨울을 나고 봄이 오자 농사를 지어야 하는 데 농사법을 몰랐다. 원주민들은 농사짓는 법과 바다에서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었다. 옥수수 보리 밀 등 씨앗을 갖다 주고 감자 호박 토마토를 재배하는 법도 알려주었다. 마사소잇 추장은 부하 60여명을 거느리고 청교도들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가을 추수까지 보살펴 주었다. 마침 그해는 풍년이 들어 청교도들은 식량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자 기쁨에 넘쳐 감사 축제를 드리게 됐다. 마사소잇 추장은 부족들을 데리고 사슴 5마리와 야생 칠면조 토산물 옥수수튀김 등을 가지고 가서 축하했다. 그 날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이었다. 축제는 여러 날 계속되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헐벗고 굶주리고 생사를 헤매던 그들에게 살길이 열렸다. 이제 그들은 신앙의 자유를 얻었고 살길도 찾았다.
청교도들이 종교 자유를 찾아 미 대륙에 처음으로 정착한 곳은 1620년 11월 11일 매사추세스 주 보스턴 서남쪽에 위치한 케이프 커드반도 프리무스Plymouth다. 이때 원주민 마사소잇 추장은 농사 짓는 법을 알려주는 등 청교도들을 도와 살길을 열어주었고 불가침 조약까지 맺는 등 동맹사이가 돼 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1621-1622년 2년 사이 영국으로부터 이민자들이 몰려 들러왔다. 그리고 이들은 무기를 들고 인디언 부족들의 식량과 재산을 약탈해가는 일이 빈번해졌다(창고; 범죄자들이 징벌로 대륙 이민을 택했다고 한다). 피해를 입은 원주민 여러 부족들이 연합군을 만들어 청교도 촌을 습격해 오기에 이르렀다. 이를 알게 된 청교도들은 작전을 세웠다. 만찬을 준비해 놓고 평화협정을 맺자며 연합군 부족장 4명을 초대해 놓고 한 편으로는 청년 8명을 무장시켜 요소요소에 잠복시켜 놓았다. 부족장들이 협상을 하기위해 만찬장에 도착하자 잠복해 있던 8명의 청년들이 추장 4명을 일시에 살해 했다. 그리고 그들의 목을 긴 장대 끝에 매달아서 20년 동안이나 청교도 정착 촌 프리므스 입구에 매달아 두었다(참고 청교도들도 생명에 위협을 느껴 원주민을 경계하는 조치였을 것이다). 이후 주위 원주민들은 무기를 든 청교도들은 살인마 목 자르는 악마라 외치며 도망갔고 이민자들은 도망간 원주민들의 집과 토지를 차지했다. 이런 소식을 들은 영국 내 청교도들은 박해를 피해 줄줄이 대륙으로 모여들었다. 이렇게 청교도들의 수가 늘어나자 토지가 더 필요하게 되었고 토지를 더욱 확장해가게 되었다. .
원주민들에게 토지소유개념은 아예 상상에도 없었다. 아무 땅에서나 농사를 짓고 수확해 먹으면 되는 것이다. 누가 누구의 땅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러나 청교도들은 땅을 인위적으로 분할 해 개인이 소유하고 아무도 그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원주민들에게 땅은 공기와 물과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백인들이 땅이 필요하다면 양보하고 사용하게 했다. 백인 이민자들은 토지매각 증서를 만들어 그 것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원주민에게 X표를 그리도록 연습을 시키고 매각증서에 X표를 그리게 하는 방법으로 토지소유권을 이양 받았다. 문자가 없었던 원주민들은 문서에 X를 하는 것이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랐다. 백인들이 원주민들에게 연필을 손에 쥐어 주고 X를 그리라고 할 때는 fire water(위스키)를 마시게 했다. 원주민들은 fire water를 매우 좋아했고 식량과 가축이나 동물 가죽 등과 바꿔먹기도 했다. 문서에 X를 그리고 나면 어제까지도 맘대로 들어가고 소도치고 하던 땅에 얼씬도 못하게 된다. 왜 그러냐고 말도 못하게 했다. 이렇게 하여 백인들은 미 대륙에 개인 소유권 제도를 확립하고 소유권이 무엇인지도 그 개념조차 없는 원주민의 땅을 빼앗기 시작했다. 그 후 260년간 땅을 강제로 빼앗거나 매매의 형식으로 소유하고 원주민들을 강제로 수용소에 이주시키고 마약과 술에 찌들 게 하고 교육의기회도 주지 않고 시민권이나 투표권도 주지 않았다.
백인들은 과거 300년 동안 자기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최소 1억 명의 원주민과 원주민들의 주 식량인 야생 들소 buffalo 6천만 마리를 무차별 학살했다고 한다(참고; 1890년도 미국국세조사보고에 의하면 당시 잔존 원주민수는 25만 명이었다). 그리고 불모지 땅을 원주민 수용소로 만들어 가두었다. 현재 백인들의 평균 수명은 79 세이고 원주민 수명은 43세다. 백인들은 원주민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원주민들부터 빼앗은 땅을 개발하기 위한 노동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30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1천200만-1천500만 명의 흑인들을 수입(잡아왔다)했다(출처;저자 김창선목사 전 이화여대 교목 기독교죄악사. 김동길 교수 추천사).
<한국 민속연구원 차락우 제657호 20191114 charakwoo@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