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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불안정 발등에 불. 시간은 미국편,

핵동결은 비핵화 입구. 장진호 전투와 함흥 철수

 

굳세어라 금순아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 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던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 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 달만 외로이 떴다/ 철의 장막 모진 설움/ 받고서 살아 를 간들/ 천지간에 너와 난데 변함 있으랴/ 금순아 굳세어다오/ 남북통일 그 날이 되면/ 손을 잡고 울어 보자/ 얼싸안고 춤도 추어보자(강사랑 작곡 박시춘 자곡 남인수 노래)

 

장진 호 전투(1950.11.27~12.11)

 

6,25 전쟁 후 발표 되어 지금까지 사랑받는 가요들 중에는 6.25 전쟁에 대한 노래가 많지만 가장 유명한 곡은 아무래도 단장의 미아리 고개와 굳세어라 금순아다. 특히 “굳세어라 금순아”의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는 당시 피난민들의 애환과 모습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흥남부두 철수를 있게 한 것은 장진호 전투다. 6,25 전투 중 가장 참혹했던 전투사(戰鬪史)로 기록된 장진호(長津湖)전투는 UN 군이 청천강 이북까지 진격했다가 중공군의 대규모 개입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다. 중공군 제9집단군 12만 병력이 장진호까지 침투해 해 미 해병 1사단을 포위 했다. 그런데 1000m나 되는 개마고원 지대에서 몰아치는 극심한 한파는 낮 기온은 영하 20도, 밤 기온은 영하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였다. 미 해병대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이미 4,300여 부상자를 포함하여 1만여 명의 병력이 중공군에게 몇 겹으로 포위되었지만 험준하고 협소한 협곡 황초령을 넘어 함흥까지 70마일 길을 철수할 수하는 데 성공했다.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14일 동안에 장진호 전투에서 미 해병 1사단이 입은 피해는 전사자 3,637명, 비전투사상자 3,657명이다. 같은 기간 중공군은 전사 25,000명, 부상자 12,500명의 사상자를 내 타격을 받았다. 흥남부두 철수는 퇴각하는 미군들이 흥남부두에 몰려든 피난민 10만 명을 배에 태워 피난시킨 작전이다. 1950년 12월 15일 미국 1 해병사단을 시작으로 12월 24일까지 열흘간에 걸쳐 철수가 이뤄졌다. 빅토리호는 흥남 철수 작전 마지막에 남은 상선이었다. 미 10군단 소속의 민간인 고문관 현봉학과 알몬드 10 군단장, 그리고 빅토리호의 라루 선장의 결단에 따라 선적했던 무기를 전부 배에서 내리고 피난민 1만 4천여 명을 태워 남쪽으로의 철수에 성공함으로써, 가장 많은 사람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다. 또한, 절박한 피난길 중에 사람이 많아 비좁은 배에서 5명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있는 흥남철수작전 기념비에는 10만 명의 인명을 구한 6명의 영웅의 얼굴이 새겨져있다. 이렇게 흥남 철수작전을 통해 내려온 10만 명의 난민들은 후에 생활의 터전을 찾아 부산 국제시장으로 이주해 정착해 상권을 장악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 문용현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10만 명 난민 중 한사람이었다. 부친 문용형씨는 함경남도 흥남 솔안마을 출신이다. 당시 명문이던 함흥농고를 졸업한 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흥남시청 농업과장을 지냈다. 북한으로부터 공산당에 입당하라는 압박을 받던 문용현씨는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가족과 함께 월남해 거제에 정착한 후 공무원 경력 덕분에 포로수용소 노무자가 됐지만 수입이 없이 부족해 부인인 강한옥(95)씨가 계란행상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문 대통령이 7살 무렵 부산 영도로 터전을 옮겨 양말 도매상을 했지만 장사체질이 아니었던 그는 빚을 잔뜩 껴안고 무너졌고, 197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아버지는 공부를 잘 했던 아들 문재인을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핵동결, 비핵화의 “입구”

 

미국 국무부가 7월9일(2019), 미-북 비핵화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의 동결freeze은 초기 단계일 뿐 최종 목표는 완전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동결은 비핵화과정의 해법의 한 단계이며 최종라고 규정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동결은 비핵화 과정의 시작이며 우리는 모든 대량살상무기의 완전한 제거를 분명히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 방식으로 푸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무 것도 바뀐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북 체제안정과 비핵 맞바꾸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월12일(2029), 미국 아메리카 퍼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완

전하게 검증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면, 이는 역사적인 업적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원하는 체제 안전보장이 갖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하면 그에 상응하는 체제 안전 보장조치를 할 수 있다는 유화적 메시지로 보인다.  

 

김정은은 날보고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나를 만나 매우 행복했다고 말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불쑥 북한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날 보고 너무 행복해 한 사람이 있다고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웃지 않는 남자가 있는데 나를 보고 웃었다. 내가 취임했을 때 핵무기 실험만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좋은 일이다. 나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6월30일 미북 정상 간 판문점 회동에서 본 김정은의 반응을 전한 것이다. 트럼프는 또 내가 취임 했을 때 오바마 정권하에서 그가 전에 하던 건 온통 핵실험과 산을 폭파하던 것이었다며 그는 지금은 그걸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과 나는 많은 것을 해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언급했다. 

 

美, 北 핵 동결하면 “대북제재 유예” 사실 아니다 

 

미 국무부가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과 일부 제재 유예를 맞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한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동결을 조건으로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일부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한국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비건 대표도 한국 언론 보도 내용에는 어떠한 진실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 언론이 7월11일 미 백악관 대북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전면 폐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에 동의하면 12~18개월간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유예하는 사실상의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언론은 백악관이 사실상의 종전 선언인 평화 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런 미국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려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국내 언론은 덧붙이기도 했다.

 

북 최대적자. 경제 압박은 체제 불안

 

북한이 10년 사이 최악의 무역적자를 기록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을 여행·금융 분야에서 주의해야 할 나라로 분류하는 등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자료들을 잇달아 내놨다. 미국 정부가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아 미국 시민이 위험에 빠졌을 때 정부 차원의 긴급 대응이 어려우며, 국무부가 발급한 특별 여권이 아닌 일반 여권으로는 여행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은 지난 10년 사이 지난해에 가장 큰 적자를 냈다고 국제무역센터(ITC)의 수출입 현황 자료를 인용해 보도 했다. 북한의 지난해 수입 규모는 231296만 달러, 수출은 29404만 달러로 201892만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북한이 수출을 통해 매년 30억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지난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 되며 약 3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1/10이다. 경제적 압박은 곧 체재불안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미국은 대북 제재완화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은에게는 체재 불안정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시간은 미국 편이 됐다는 것을 알고 있는 트럼프가 재재를 쉽게 풀지는 않을 것이다.      

 

北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갖고 테이블로 나오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월 15일(2019), 북한이 이전과는 달리 장의적인 새 아이디어를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정상 회동이 있은 후 나와 주목된다. 하지만 폼페이오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을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비핵화 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 

 

新版 통미봉남. 우리는 미국 편. 떡보다 김칫국 먼저 

 

北한은 미국 눈치 보는 南보다 美국과 직접 소통하는데 훨씬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은 이제 미국편이 됐다고 미국에 대한 신뢰를 간접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 대화 한 이후 북한 매체들이 남북이 따로 마주앉아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소외론, 결코 공연한 우려가 아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로서는 미국의 승인 없이는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상대(남한)와 마주앉아 공담(空談)하기보다는 남조선에 대한 실권을 행사하는 미국을 직접 대상하여 필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고(신속) 주장했다. 또 이 매체는 판문점 회담으로 인한 조미협상 재개 분위기는 남조선에도 유익한 것으로서 환영하고 지지하며 기뻐할 일이지 불안해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면서 조미 두 나라가 마주앉아 양국사이의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마당에 남조선이 굳이 끼어 들 필요는 없으며 또 여기에 끼어 들었댔자 할일도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사실 한국소외론(신판 통미봉남)은 북남관계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이 스스로 초래한 결과라며 남조선 당국이 조선반도 문제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제정신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자주적 입장을 가져야 하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북남선언들의 철저한 이행에 과감히 적극적으로 나설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도 미국의 허락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남한의)소외는 스스로 청한 것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문제(게성공단과 금강산 관광)를 해결할 가능성이 없는 상대와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북남 관계개선에 기여하지 못하는협상은 “열 백 번 마주앉아 대화를 진행하고 아무리 좋은 선언을 발표해도 외세의 눈치나 보는 상대와 마주앉아야 무엇이 해결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국소외“는 남조선당국이 스스로 청한 것이라며 충고하건대 중재자요, 촉진자요 하면서 허튼 일 할게 아니라 북남관계의 당사자로서 북남선언을 이행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출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대화가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기 전까지는 남북 대화는 북미 협상 뒤로 미루겠다는 의도로 보이기도 한다. 

 

<한국 민속 연구원 제 640호 20190718 차락우 charakwo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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