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8 14:55
과부는 은이 서 말 홀아비는 이가 서 말. 대원군과 민 비. 을미사건 과부사정은 홀아비가 안다. 홀아비만이 과부의 마음을 안다는
뜻이다. 이씨 조선 말 궁에는 과부가 된 왕비가 5 명이나 있었지만 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홀아비가 없었다. 과부들의 등쌀은 날로 심해져 이씨왕조는 엉뚱하게 외척의 나라로 변했다.
외척의 세도정치가 순조 현종 정종 3 대를 거치며 60년
동안 내려오면서 나라가 기울기 시작했다. 고종이 임금이 되자 그의 아버지 대원군은 세도정치에 치를 떨며 나라가 흥하려면 외척의 발호를 막아야 한다며
8세에 고아가 된 사고무친 민 치록의 딸(후에 명성황후)을 며느리로
간택했다. 이 며느리는 대원군의 부인(민 씨)이 천거한 했고 15살 때 한 살 연하인 고종과 가래를 치렀다. 영민한 며느리 민 씨는 왕비가 되자 왕실 정치에 눈을 뜨고 능란한 수완으로 정치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대원군은 민 비 소생의 왕자(후에 순종)를 제치고 궁녀 이 씨에서 태어난 완화군(이은, 후에 일본의 귀족 이방자의 남편)을 세자로 책립하려 했다. 이로 인해 대원군은 민 비와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드디어는 정적이 됐다.
결국 대원군은 민 비를 살해하는 일에까지 관여하게 됐다. 대원군이 민 비를 살해 하는데 관계한 사실은 당시 조선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들에 의해 자세하게 알려졌다. 선교사 헐버트가 쓴 "대한제국
멸망 사", 청일 전쟁 종군기자였던 영국인 매켄지가 쓴 "대한 제국의 비극" 선교사 "알렌의 일기"
등을 보면 민 비 살해 현장 목격담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당시 일본 공사였던 "미우라(1846-1926)"에
의해 민 비 살해 공작이 이루어 졌고 여기에 대원군이 동조 했다. 미우라 공사는 철저한 불교 신자로 금욕생활까지 지키는 군인이었으며 18세에 기마대로
입대하여 중장까지 됐으며 육사교장도 했다. 미우라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민 비는 사사건건 방해를 했고 고종 임금은 시시각각 마음을 바꾸는 나약한
왕으로 믿을 수가 없었다. 미우라는 민 비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판단 했다. 그는 또 민 비는 호락호락하게 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원군이 민 비에게 실권을 빼기고 실각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미우라는 대원군에게 접근했다. 민 비를 제거하면 대원군은 잃어버린
실권을 도로 찾게 되고 미우라는 자기 하는 일에 큰 장애물이 제거 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한 여인이 대원군과 미우라가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이었다. 미우라 공사와 스기무라 일등서기관, 일본 군부, 그리고 오카모도(민 비 시해 행동대)등이 일본 공사관에 모여 민 비 살해 계획을 숙의 했다(1895년
10월 3일).
오카모도는 대원군의 공덕 동 집을 방문해 문서로 된 거사
내용(문빙)을 보여주고 거사에 참여 해 줄 것을 강조했다. 당시 76세의 대원군은 아들 이재면과 손자 이준용과 함께 거사에 동의하고 일본과 손을 잡을 것을 약속한다는 문서를 만들어 주었다.
미우라 공사는 소시(壯士, 불량배 랑인)들을 불러 자신의
과업을 설명하고 대궐에 들어가 민 비를 죽이라고 했다. 대원군의 측근들도 소집되어 이들에 협조하라고 명령을 받았다. 10월 8일 새벽 3 시 경
대원군은 오카모도가 이끄는 일군과 함께 공덕 동 집에서 궁으로 진군했다. 오카모도는 궁 문 밖에 대기 하고 있는 랑인 들에게 기회가 오는 대로 '여우' 민 비를 처치하라고 했다. 랑인 들은 왕의 침실로 침입해 임금에게 "왕비와 이혼하고 인연을 끊겠다"는 문서에 서명하라고
협박했다. 왕은 끝까지 서명하지 안았다고 한다. 랑인들은 저항하는 궁내부 대신 이경직을 왕과 세자 앞에서 칼로 찔러서 죽이고 이에 놀라 비명을
지르는 궁녀들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왕비가 누구냐고 물었다.
앞장서 들어간 오카모도가 방 모퉁이에 숨어 있는 여인의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네가 왕비냐고 물었다. 이 여인(민 비)은 낭하로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쳤다. 세자는 세 번이나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모후의 마지막
목소리는 들렸지만 더 이상 모후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민 비는 바로 살해 됐다. 모반자들은 왕비를 이불로 싸서 동편에 있는 녹원(鹿園)의 숲으로
운반 해 석유를 뿌리고 나무 단을 쌓고 불을 질렀다.
왕비의 시신이 불타기 직전에 대원군은 일본군의 호위를 받으며
입궐했다. 날이 밝기 전 소문을 듣고 러시아 대리 웨베르 공사와 미국 대리공사 알렌이 궁궐로 달려와 임금을 알현했는데 그 때까지 임금은 민 비가
살해 된 것을 모르고 민 비가 몸을 피했으면 하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고종은 민 비가 시해 된 후 국사를 처리 하는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으며 자기는 죄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리고 신변의 위협을 느껴 몇 주일동안 대궐 밖에 있는 외국인 친지들이 음식을 통속에 넣어 자물쇠를
채워 궁 안으로 보내주는 음식만을 먹었다. 왕은 친한 외국인 들이 매일 밤 자기 옆에 있어주기를 부탁했고 외국인 친지들은 번갈아 왕 옆에 있으면서
왕을 옹호해 주었다. 이 때 왕을 도운 사람들은 헐버트, 에비슨, 아펜젤러, 게일 그리고 언더우드 등이다. 민 비가 죽자 지밀상궁으로 있던 엄
상궁이 임금을 모시게 되었고 친로(親露)파인 이윤용 이완용 등이 엄 상궁에게 돈 4만양의 뇌물을 주고 왕을 러시아 공사관으로 모시게 했다(아관파천). 엄 상궁은 곧 왕비(王妃)가 되었고 그의 집안은 기우는 나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양정 진명 숙명 재단을 설립 했다. 민비 시해사건을 을미사변(乙未事變)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가담했던 미우라와 오카모도 등 47명에 대한 재판 결과는 전원 무죄 방면이다.(히로시마 지방재판소).
판결문은 다음과 같다. (중략) "전기의 피고 중 그 범죄를 실행하였다고 인정 할 만 한 증빙이 충분치
않다. (중략)이상의 이유로써 형사 소송법 제 165조에 따라 피고인 모두를 면소하고 방면한다. 단 압수한 서류와 물건은 각기 소유자에게 환부
한다". 3개월 18일만에 재판은 끝났다. 나라와 나라사이에는 정의가 없다. 정당과 정당 사이에도 정의는 없고 자기들은 애매한 국민을
위해 "했다"는 것만이 정의다. (한국민속 연구원 제공 2011106-2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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