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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눈에는 사람도 다람쥐로 


봄이 왔다 온갖 만물이 기지개피는 봄이다

오랜 겨울 눈 속에 있던 다람쥐도 나와 다닌다 

창밖에 다람쥐가 졸졸 걸어와 머리를 들고 사방을 돌아 본다

다람쥐는 같은 무렵에 어제가고 온 길을 오늘도 반복해 오고 간다

해가 길어지고 햇볕이 따듯해 질 무렵이면 나무에 올라가 꼬리를 내리고 

아래위 사방을 살펴본다 겨우내 가지에 매달려 있는 열매를 딴다 


어제는 바람이 세게 불더니 밤새 눈이 많이 내려 나무 가지에도

며 칠 전 까지만 해도 다람쥐가 다니던 뜰에도 눈이 쌓였다 

아마 이제 부터는 다람쥐를 한동안 볼 수 없을 것 같다 

다람쥐가 길을 가다 고개를 들고 사방을  살피던 

그 까만 눈은 제 몸에 비해 커 보인다


다람쥐 눈에는 사람이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보일까

사람이 사람을 볼 때처럼 그렇게 보일까


임금님 앞에서 정승이 말했다

소의 눈에는 사람이 소처럼 보이고 도둑의 눈에는 사람도 도둑으로 보인다고 

어진사람은 어진사람을 알아보고 남을 잘 속이는 사람은 저와 같은 사람을

잘 알아보고 선한 사람은 남들도 선하다고 생각하고 

남을 속이는 사람은 자기처럼 남들도 남을 속인다고 생각 한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이 섞여 산다. 

선한사람 악한사람이 따로 살지 않는다.  

선한 사람이 사는 동네 악한사람이사는 동네가 따로 없다. 


이들이 따로 사는 동네가 있다면 세상은 매우 달라질 것이다. 

어진사람만 사는 동네, 남을 돕기만 하는 사람 동네, 

남을 사랑만 하는 사람 동네, 도둑질하는 사람만 있는 도둑 촌, 

자기자랑만 하는 사람만 사는 동네, 고집만 세우는 사람 동네, 

싸움 잘 하는 싸움꾼 동네, 거짓말만하는 사람동네, 

욕쟁이만 사는 동네 등 동네마다 같은 부류의 사람들만 모여 산다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까!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가 않다. 


이웃에 살고 있다. 

오늘 내가 만나 자미 있게 이야기 하고 헤어진 사람도 어떤 동네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모르고 사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알면 골치때리게 될 때도 있다.  

모르는 것도 약이라는 말이 있다. 


모르는 사람이 모르고 하는 일이 무섭다고 한다. 

알고는 못 할일이 모르고 하기 때문에 겁 없이 저지른 일이 크게 성공하는 수도 왕왕 있다.


정직한지 알 수가 없다. 

생각과 마음을 읽을 수가 없다.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알 수 없다는 것이 좋을 때가 더 많다. 

모른다는 것이 우리에겐 다행한 일이다. 


얼마나 많은 사랑과 얼마나 정이 깊이 들었는지 알 수 있다면 우리들 세상은 많이 달라 질 것이다.  


마음을 읽어보니 누구는 나를 죽도록 사랑한다더니 사랑하는 마음도 없다. 

깊은 정을 주었다더니 정도 없다. 

거짓말 했다고 속았다면서 흉보는 수다꺼리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우리들의 갈등만 더 심해 질것이다. 


( 시카고 문경 남송 차락우 1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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