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4 10:46
봄이 오면 새 울고 / 뒷동산에 진달래 할미꽃 피 던
고향 그 집에 / 어머님 아직도 게신 지요
여름에는 흰 수건 머리에 두르시고 / 참외 밭 고추 밭 오가시고
베 적삼 입으시고 밭 매시며 / 동네 우물가도 오가시던 어머님
한없이 뵙고 싶습니다
지금도 저를 키워 주시던 / 안채 사랑채 안 마당이 있던 집
저를 키워 주시던 그 집에서 어머님 / 무엇을 하시고 계시 온지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강이 있어 천길 / 깊지 않다 하시고 / 산이 있어 천릿길
머지 않다 하시고 건느시고 넘으시며 / 오가실 어머님 못 오시고
왜 거기 계시 온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어머님 탓이 않 입니다 결코 않 입니다
멍든 가슴 조이시며 / 밤이나 낮이나 눈물 흘리실 어머님
이 또한 어머님의 탓이 않 입니다
뵙고 싶은 어머님 /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