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로 잡는 20.30대 청년. 시민이 이겼다. 커피값 무료. 택시 값 안 받는 운전사.
학생 화염병보다 강한 M 세대 응원 봉 축제.
트럼프, 대북 특별임무 대사로 미국제1주의 초 강경파 그리넬 지명. 주한미군 감축 방위비 협상.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300명 살해
택시 값 안 받는 운전사. 커피값 미리 가게에 결제. 추위에도 줄서는 행렬
최근 20.30대 (M 세대) 메시지는 희망과 열정과 공감대가 넓고, 더 많은 시민들을 집회로 불러 모으는 힘이 있다고 언론들이 평가했다. 직접 거리로 나서진 못하더라도 시위 참가자들이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주변 카페에 선결제를 해 시위자들이 줄서 있게 하는 장관도 여럿 눈에 띠었다. 50, 60대 참가자들이 10, 20대들에게 응원봉 사용법(평화 시위)을 배우고, 젊은층은 유튜브로 민중가요 영상을 찾아보는 세대 간 화합도 일어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만들어 가는 새로운 집회 문화는 과격한 구호나 폭력 없이도 얼마든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특정 진영의 편향적 발언이 나올 땐 “단상에서 내려오라”는 야유가 빗발친다. 정파를 초월한 이들의 응원봉은 1970, 80년대 학생들이 경찰에 던졌던 화염병보다 더 강했다. 한참 진화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온 요즘 청년들은 평화적으로 세상을 바로잡는 법을 알고 있다.
시민이 이겼다. 젊은 세대 촛불대신 응원봉 ‘아파트’ 축제
한국국민의 거리 집회는 폭력과 최루탄 폭파에서 “응 원봉”을 들고 의사를 노출하는 축제의 인파로 크게 달라졌다. 특이 한 것은 대다수가 20대와 30대가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는 것과 아직 선거권도 없는 10대들도 “의사 봉”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질서를 지켰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러 대학과 종교 단체 가수 등 문화단체들의 시국선언을 읽고 이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과거 흔히 보던 물 대포, 최루탄 연기, 버스 담 사다리 기어오르기, 방 패든 경찰들, 빨간 띠 머리에 두르고 주먹질하는 멈칫한 모양도 볼 수가 없어 희귀했다. 하지만 여의도 국회 마당에 헬기와 기관총 등 무기를 든 군인들이 국회에 침입하는 영상과 국회의원들이 담 넘어가는 희귀한 일은 처음보는 새 광경이었다. 보도를 보면 ‘전국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연합’ 강아지발냄새연구회’ OTT 뭐 볼지 못 고르는 사람들 연합회’ 같은 기상천외한 깃발들도 있었다. 집에 누워있기 연합’ 깃발도 등장했는데 ‘제발 그냥 누워있게 해달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얼핏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분노한 민심이 널리 퍼져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과거 몇 번 치렀던 기성세대의 계엄의 양상과는 너무도 다르게 국민의 의사 표현이 거침이 없이 쏟아졌다는 데 기성세대는 놀랐을 것이다. 언론들도 이제 각종 집회의 양상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광야에서’처럼 비장하고 결연한 민중가요 일색이던 과거와 달라졌다며 소녀시대의 댄스곡을 떼창하고 로제의 ‘아파트 같은 K팝 곡을 이번 사태에 맞춰 개사해 부른 현장을 본 BBC 기자는 “K팝 페스티벌 같았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이 우크라군 300명 살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월14일(2024)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 매체 “노바야가제타”는 북한군이 허리케인처럼 우크라이나 격전지 ‘플료보호’ 마을을 급습해 2시간 만에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전하며 그 과정에서 3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에 의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12월“6일 북한군이 지뢰밭길 2km를 (겁 없이)걸어와 플료호보 마을을 기습 공격했다는 것이다(참고 동아일보).
트럼프, 北 특임대사에 “미군철수 주의자 그리넬 임명”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2월14일(2024)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58)를 북한을 담당하는 특별임무대사로 지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대북 담당자를 아예 둔 적이 없이 단지 합동 훈련하는 것으로 임기를 끝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리넬이 북한, 베네수엘라 등을 포함한 전 세계 가장 뜨거운 분쟁 지역에서 활동할 것”이라며 “그가 언제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넬 지명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된 트럼프의 최측근이다. 그리넬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의 국장대행(DNI는 FBI 등 전미국의 정보를 총괄하는 최고의 기관) 국장대행으로 여러 나라 협상 특사로도 활동했다. 특히 주독일 대사로 재직하던 2020년 6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했다”고 밝혀 큰 파장을 불렀다. 이런 그를 북한 등을 담당하는 특임대사로 임명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북-미 직접 대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한미군 철수 검토 사실을 공개했던 초강경 미국 우선주의자로 꼽히는 그리넬 지명자가 북한 문제를 담당하게 되었다.
트럼프는 문제 해결사. 그리넬, 주독-미군 감축
그리넬 지명자는 자신이 “트럼프 당선자와 미국인을 대표해 일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시키는 “문제 해결사”라는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주독일 미국대사를 지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미온적인 독일을 압박하기 위해 독일 주둔 미군을 기존 3만45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대폭 줄였다. 2020년 6월에는 “트럼프가 한국, 일본, 독일 등의 미군을 귀환시키고 싶어 한다”며 주한미군 감축 검토 사실을 처음 공개해 큰 파장을 불렀다.
왜 트럼프는 강경파 그리넬을 지명했을까? 주한미군-방위비-협상.
트럼프가 그리넬 지명자를 발탁한 건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월12일(2024) 시사매체 타임 인터뷰에서 북한군의 최근 러시아 파병을 거론하며 “북한의 개입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 됐다며 “난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리넬은 이어 “트럼프가 김정은과 연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트럼프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리넬 지명자가 트럼프 2기의 북-미 대화를 주도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한국의 방위비 증액, 한미 통상 협상 등이 복잡하게 얽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 www.seoulvoice.com에 계시 됨. 한국 민속 연구원 제공 제 922호 20241219 charakwoo@hotmail.com rakwooch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