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08:06
주한 미군 철수 반대한 김정은, 왜 책상 치며 중국은 거짓말 쟁이.
기대 컸던 트럼프와 김정은 세번째 판문점 만남, 전 미국무장관 폼페이오 회고록.
2기 트럼프, 네번째 김정은 만나겠다.
서울은 geapan 싱글 벙글 싱글 벙글 짜가 가 판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 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오리다. 김소월 1902-1934. 본명 정식. 김 억의 영향. 서정시인.
김정은, 주한미군 철수 반대
김정은이 중국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면서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반도가 중국의 변방지역이 된다는 의견을 미국 측에 피력한 것으로 폼페이오 전 미국무장관의 회고록을 통해 알려졌다.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1월24일(2023) 발간한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에서 역사적인 평양 방문과 북미정상회담 등의 후일담을 자세히 기록했다. 회고록은 모두 17개 장으로 구성되었으며1장부터 17장까지 북한 관련 내용이 곳곳에 상당량 기술돼 있어 그 동안 몰랐던 김정은을 많이 알게 됐다.
제2장 독재자 김정은 “북한을 자급자족 하는 국가로 만들겠다”
회고록 제2장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정은이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후인 2018년 3월 30일 첫 만남 당시 상황이 상세히 나와 있다. 김정은은 당시 CIA국장으로서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의 방문 목적을 정확히 이해한다면서 “자신은 북한을 더 자급자족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폼페이오는 김정은에게 핵과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면 북한의 경제가 숨통이 트이고 외국의 투자가 뒤따를 것'이라는 논리로 설득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걷는다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카다피와는 다르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 비핵화된 북한은 번영할 것이고 북한 체제도 유지될 것이라는 두 가지점을 중점적으로 설파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책상을 치며 중국은 거짓말 쟁이라고 외쳤다
중국과 관련해서도 두 사람은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폼페이오는 "과거 중국(청나라)이 한반도를 지배했던 기억은 북한주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중국은 880마일에 달하는 북한과의 국경을 따라 상당한 규모의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다 는 등 얘기를 하는 도중 김정은은 미국이 한국과 실시하는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전 장관은 중국은 "나에게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 북한 김정은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늘 이야기 해 왔다고 전했다"는 말을 하자 "김정은은 책상을 치며 중국은 거짓말쟁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폼페이오는 "김정은은 중국으로부터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 중국 공산당은 미군이 철수하면 한반도를 티베트와 신장처럼 다룰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말은 감정일이 살아 있을 때부터 있어 왔다. 폼페이오는 이 대목에서 “(대북)정책 입안자들이 알아 두어야 한다"면서 북한과 중국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동맹 관계로 알려졌지만, 정작 김정은은 중국을 위협 대상으로 보고 이를 견제하고자 미국을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를 두고 폼페이오 전 장관은 한반도에서 미국이 지상훈련하는 것은 북한주민들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었다.
김정일, 중국 떼놈 내려온다 항상 걱정
(참고; 구소련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무렵 때 맞추어 김일성이 죽자(1994) 구 소련의 대북 원조가 중단되어 북한은 식량난을 겪게 됐다. 김정일은 비행기공포증이 있어 비행기를 타지 않고 수수 만리 중국 땅을 기차를 타고 두번이나 왕래하며 식량지원을 요구 했지만 당시 호진타오 주석은 중국시민들도 식량이 넉넉치 않다며 식량지원을 한다는 게 사료용 식량을 찔금 주는 시늉만 했다. 이에 김정일은 회담 도중 화를 내고 일정을 중단하고 돌아왔다. 그후 김정일은 동맹이라는 대국이 북한백성들이 아사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식량 원조를 하지 않은 것이다. 수도 모를 만큼 많은 북한 주민들은 “고난의 행진”을 겪으며 아사했다.
폼페이오 전장관, 김정은 평가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정은에 대해 "갑작스럽게 된 지도자(accidental leader)가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자신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이겨낸 두뇌와 요령, 무자비함을 가진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또 김정은이 세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했다고 부연했다
폼페이오의 김정은 설득, 얘기 중 45분마다 담배 피웠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정은을 설득하는 얘기 도중 중요한 전화가 왔다며 대화를 45분마다 중단했는데 이는 담배를 피우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당시 북·미 관계에 대해 트럼프 전 행정부가 양국 긴장 완화를 위한 특혜(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김정은과 이해관계에 싹이 트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폼페이오는 김성은의 흡연 습관을 언급하며 "미국 마이애미에서 가장 멋진 해변으로 모셔다 세계 최고의 쿠바산 시가를 피울 수 있게 해주겠다"고 꾀시며 협상 타결을 설득했다고도 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와 김정은 삼세번 판문점 만남도 회고
트럼프는 1차 2차 정상회담이 모두 성과 없이 실패한 후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김정은에게 판문점에서 만났으면 하는 의지를 평양에 전했다. 김정은도 아무 소득 없이 2차 회담이 싱겁게 끝나자 아쉬움이 컷을 것이다. 의외로 긴정은은 판문점까지 오겠다고 했다. 한국정부도 두 정상이 다시 만난다는데 무엇인가 되겠구나 기대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폼페이오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들의 만남과 북·미 정상회담을 회고하며 "(그때)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을 요구하며 기대 했다고 회고 했다. 이는 우리가 직면해야 했던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한국참여 없이 트럼프와 김정은 양자 회담
김 정은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는 것을 선호했는데, 문 대통령은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며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 대한 시간도, 존경심도 없었다"고 했다. 동시에 미국과 북한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대화 참여를 원치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문대통령은 판문점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고 김정은과도 만났지만 트럼프와 김 정은 양자회담에는 불참했다. 회담은 약 30분간 이어졌지만 회담 내용은 특이 알려진 게 없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요일 www.seoulvoice.com에 게재. 한국민속연구원 제933호 20250306. charakwoo@hotmail.com rakwooch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