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4 19:21
북, 재일 조총련에 28억 장학금 보내. 충성심 약화된 조총련.
김정은, 매년 1만세대 5년 계획 3년차 완성. 살림집 마련 늦어 죄송.
지난 3개월 탈 북민 38명 입국. 북 러 두만강 교량 공사 박차. 북한 노동자
김정은, 재일 조총련에 28억 교육 원조비·장학금
김 정은이 남북 간 두 국가론을 표명한 후 재 일 친북 조총련이 혼란에 빠져 있었다. 이를 알게 된 김정은이 김일성 생일(4월15일, 태양 절) 113주년을 맞이 해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2억 8702만엔(약 28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보냈다.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통일·민족 개념까지 지웠다는 사실을 목격한 조총연은 김 정은은 어느 시기에 가서는 조총연도 헌 신짝처럼 버릴 수도 있다는 혼란에 빠져 반발 했던 조총련을 안심시키고 북한 세력권에 두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왔다. 노동신문은 4월14일 김정은이 "재일동포 자녀들의 민주주의적 민족교육을 위해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지금까지 재일동포 자녀들에게 보낸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은 모두 171차례에 걸쳐 499억 8859만 390엔(약 4956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장학금 전달 소식을 전하면서 민족교육을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달라진 재 일본 조 총연
실제 북한은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대남정책 기조를 변경한 이후 조총련과의 소통과 협력에 더욱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조총련 산하 일본 조선대학교 학생 50여명을 평양에 초대했고, 약 5년만에 조총련 대표단의 방북을 추진했다. 김정은은 지난 1월 설 맞이 공연에 참가한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을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초대해 접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조총도 젊은 세대로 충성심도 영향이 있다
조총이 젊은 세대로 바뀌고 있는 현 상황도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영향을 끼쳤다. 조총련 1~2세대까지는 자본주의 화된 일본에 살면서도 북한(조국)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지만, 젊은 세대 들어선 대북 응집력이 급격하게 약화되고 있어 김정은은 이를 알고 있다. 임을출 교수는 "김정은 입장에선 자신들의 세력권 유지를 위해 조총련의 충성심과 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기 위해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은 2023년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 선언했다. 이후 대남 기구를 전부 폐지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영구적인 국경 차단"을 위해 남측과 연결된 도로·철길을 끊으며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참고 출처 중앙일보)
北-러 두만강 교량’ 건설 가속”
두만강-러 하산 국경 도로 교량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 6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는 올 2, 3월 수집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러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 건설 준비 작업이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2월 2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러시아 쪽 다리 건설 현장 인근의 나무와 관목들이 제거되고 일부 지형이 평탄해졌다. 북한 쪽에선 다리 건설 현장에서 서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 소형 레미콘 공장으로 보이는 시설물이 추가됐다. 얼어붙은 두만강 위로 러시아 쪽에서 시작되는 164m 길이의 임시 교량이 설치된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두만강을 가로질러 북-러를 잇는 자동차 다리 건설에 합의했다. 다리가 완성되면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北김정은, 살림집, 이제야 안겨줘 미안”
김 정은이 김일성의 생일(4월 15일)을 계기로 완공된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주택 준공식에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4월16일(2025)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진행됐다”면서 김 정은이 준공식에 참석하고,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새 살림집에 입사할 근로자와 노인을 만나 “이렇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이제야 안겨주게 되어 미안하다”면서 “오늘 감격과 환희에 넘쳐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대하고 보니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감을 떠맡아 안을 결심이 더욱 굳어진다”라고 말했다. 또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 공헌 중인 군대와 노력 혁신자들도 만나 격려했다.
5년간 매년 1만 세대 씩 5만 세대
북한은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평양에 해마다 1만 세대씩 5년간 총 5만 세대 주택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1년 3월 평양 외곽 사동구역의 송신·송화지구에 착공식을 진행해 이듬해 준공했고, 순차적으로 화성지구 1단계 사업으로 ‘화성거리’(2023년)를, 2단계 사업으로 ‘림흥거리’(2024년)를 조성했다. 3단계 착공식은 지난해 2월에 열려 1년여 만에 준공됐고 4단계 사업은 지난 2월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정은은3단계 사업 착공 이후 이곳을 수시로 찾았다. 지난달 3월 15일 건설 현장을 점검한 뒤 3주 만인 지난 3일 딸 주애와 함께 컴퓨터 오락관 등이 마련된 봉사시설 건설 현장을 지도하고 ‘태양절’까지 완공 기일을 맞추라고 지시했다. 김일성 생일에 맞춰 준공식을 여는 것은 이를 계기로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올 1분기 국내 입국 탈북민 38명
올해 1분기(1~3월)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38명으로 집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1분기 탈북민 입국 인원은 여성 37명, 남성 1명 등 3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의 43명보다는 적고 재작년 1분기의 34명보다는 많은 숫자다. 올해 1분기 입국 인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20명 안팎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입국 탈북민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50%를 넘고 있다. 입국 대부분은 코로나19에 따른 북한의 국경 봉쇄 이전에 탈북해 제3국에 머무르다가 금년 한국으로 왔으며, 대체로 5년 이상 외국에 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0년대 연간 1000명 대를 유지하던 탈북민 입국 인원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29명으로 대폭 줄었다가 2021년 63명, 2022년 67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뒤 2023년 196명으로 다시 세 자릿수가 됐다.
남 송 차락우 칼럼 매주 목 www.seoulvoice.com 에 게재.
한국 민속연구원 제941호 4.24.2025 www.charakw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