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6 08:41
박근혜의 원칙과 김정은 오기. 판문점 결투. 버릇 가르쳤다! 일식집 종업원도 고위급 회담 질문 자주 들리는 일본 식당에 갔더니 식당 종업원들이 한반도 남북회담이 어떻게 됐느냐고 물어서 깜짝 놀랐다. 생전 말을 붙이지도 않든 사람들이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과 북이 군사적 긴장을 해소 하기 위해 무박 3일간의 마라톤 협상이 어떻게 됐느냐는 질문이었다. 마침 그 시간은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이 막 타결 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서울로 오는 중이라는 뉴스를 인터넷을 통해 본 직후였다. 그만큼 시카고의 작으마한 일본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까지 관심을 갖게 한 남북간에 있었던 군사적 긴장이다. 지난 4일 발생한 중립지대 경계선 남쪽에서 북한제 소나무상자(목함 木函)지뢰 도발로 우리 장병 두 명이 발목과 다리를 절단하는 사고가 났을 때 통일부 장관 홍용표 이름으로 북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앞으로 만나자는 서한을 판문점 북한 연락 관에게 보냈다. 하지만 상부의 지시가 없다며 입수를 거부했다. 남 북연락 관은 매일 아침저녁 2번씩 연락해 서로 시무를 알린다. 목함 도발후 매일 남쪽 연락관은 아침저녁으로 서한 입수를 확인했지만 북한 연락관은 똑 같은 대답만 반복했다. 제일 무서워하는 확성기 대북 방송 우리국방부는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혹독한 응징을하겠다며 대북방송을 최전방 11곳에서 시작하자 10일 만에 북한 김양건노동당 대남비서는 직통으로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 실장 앞으로 고위급회담을 하겠다고 통지문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김양건 대신 북한 권력자 서열 2인자 황병서 군 참모총정치국장이 나오라고 역제의 했다. 북은 바로 황병서와 김양건이 나갈 테니 남측에서는 김관진 실장과 통일부장관 홍용표와 만나자고 제의해 왔다. 그래서 2+2 접촉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하게 됐다. 이회담은 고위급 회담이라고 이름이 부쳐졌지만 내용으로 보면 박대통령과 김정은의 제 2 인 자들이 정상들이 할말을 대신하는 제2형의 남북정상회담이다. 평화의집은 회담만을 하기 위한 건물이기 때문에 휴게실은 있어도 침실이나 음식을 하는 시설은 없고 회담을 위한 소형의 카메라시설이 잘 돼 있어서 회담하는 상황을 남에서는 대통령이, 북에서는 김정은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돼있다. 1인자가 참석만 하지 않았을 뿐 정상회담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앞으로 정상회담을 이렇게 제2형의 정상회담으로 대치 할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접촉에서는 회담자들 뒤에 전략팀을 배치해 놓고 필요에 따라 지시하고 상부의 훈령도 전달 하는 등 매우 긴장과 긴박한 분위기에서 진행 됐다. 북한은 특히 이런 이유 때문에 회담은 남쪽 평화의 집에서하고 북한 전략팀은 북한쪽 통일 각에 주재하며 실시간으로 회담 상황을 지시하고 필요하면 회담팀을 통일 각으로 오게 해 전략을 시달하곤 했다. 평상시에는 하루는 북쪽 통일각에서하고 다음 하루는 남쪽 평화의 집에서 하는 등 번갈아 오고가며 하던 관례를 깨고 1차 회담 10시간과 2차 회담 32시간을 다 평화의 집에서 했다. 총 43시간 중에는 정회하고 결과를 상부에 보고하고 지시를 받고 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도. 감청을 막기 위해 비대화(非對話)장치를 해 놨지만 그래도 북한은 중요한 대목에서는 다리품을 팔며 직접 통일 각으로 오가고 했고 어떤 대목에서는 평양에까지(왕복에 3시간) 갔다 오기도 했다고 한다. 목함 지뢰 도발은 북과 무관타 결국 고위급 제 2형 남북정상회담은 43시간의 지루한 싸움 끝에 타결 됐고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냈다. 지난 4일 목함도발이 발생한 후부터 목함 도발은 북한이 저 지른 일이 아니라고 시침이를 따고 부인했다. 평화의집 고위급 접촉에서도 이주장을 반복했다. 하지만 남측 회담팀은 목함도발을 시인하고 사과 하지 않으면 대북 심리전 방송중단도 없다고 맞섰다. 이 간격을 좁히기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결국은 확성기 방송 중단과 목함도발 시인과사과를 맞교환하자는데 합의가 됐다. 그러면 보도문에 사과로할 것이냐 유감으로 할것이냐가 또 문제가 됐으며 또 많은 시간을 두고 싸웠다. 결국은 유감으로 하자는데 합의가 됐고 6개항의 공보도문까지 내게 됐다. 대북 심리전 확성기방송의 위력이 북한 체제 붕괴에 그만큼 영향이 컸기 때문에 황병서는 한시라도 급히 방송을 중지시켜햐한다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황병서 입장에서는 목함도발을 안했다고 우기던 것을 했다고 번복하고 사과(유감)를 한다는 것은 죽기보다 더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대북방송만은 중단시켜야한다는 것이 북한에는 더 중요했다. 대북방송을 중단시키는 것이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을까까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렀다면 왜 우리는 대북방송을 중단하겠다고 합의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북의 비핵을 위해 유엔은 북한 제재를 더강하게 또 더 강하게 하고 있는 지금 대북방송이 북 정권에 경제제재보다도 더 위협적이라는 것이 이번 회담으로 증명되었는데도 대북방송을 중단한다고 합의 했다. 통일은 다소의 희생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견디면서 기회가 오면 꼭 해야 하는 민족적 대 전제다. 전쟁을 하는 것은 너무 인명피해가 크기 때문에 전쟁만은 피해서 평화 통일을 하자는 것이지 북한 체제 붕괴를 막으면서 통일을 하자는 것은 더욱 아니다. 북한체제 약화는 우리방식의 통일 북한은 머지않아 망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이는 오래 갈것이라고도 한다. 언제 망할찌모르는 북한, 북한 체제를 약화시키고 붕괴시켜야 우리 식으로 우리의 방식대로 통일을 할 수가 있다. 6개 항의 남북 공동보도문이 나오게 된데는 박대통령의 원칙론 대북외교가 주효한 것은 틀림없다. 박대통령은 6개항의 합의 보도문이 나오기 바로 전날 북한이 도발하고 위협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다.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다면 확성기 대북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못을 쳤다. 그리고 협상팀에게는 안되면 철수하라고 했다. (중략)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는 판국에 원칙주의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김정일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이고 우리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임을 알린 것이다. 게다가 전역을 앞둔 병사들이 목함도발로 불구가 된 전우를 언급하며 위기에 처한 전우들을 전선에 두고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제대를 자발적으로 연기했다는 일도 (국방부 발표 총161명. 정부는 취업 추천서 수여) 북은 남한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을 것이었다. 거기에 정치권에서도 여야 대표가 일치해 공동성명을 내는 등 온 나라가 일치단결한 모습도 북에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때처럼 북한 편을 드는 자들도 없었으니 북한은 이 또한 실망했을 것이다. 더구나 20. 30 대 예비군들이 군복 꺼내 놨으니 불러만 달라며 북에 당하지만 말 라는 주장이 인터넷에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이를 보고 육군은 여러분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육군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 북한이 앞으로 48시간내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전면전으로 대응하겠다고 하자 전쟁에 나가겠다는 예비군들의 글이 쏟아져 나왔다. 한 예비군은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 군화랑 군복 다 준비해 놨다(중략). 북한에 당하지만 말고 맞서면 좋겠다. 군대에서 고생하는 내 동생아! 사랑한다. 힘내자. 그리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젊은이들이 통일의식이 없어 이제 통일은 멀어만 지고 있다는 조바심이 겉이고 마음이 한결 안도해지고 편해졌다. 통일의식을 조사한 통계를 보면 항상 전후시대 젊은이들의 통일의식이 50%를 넘지 않아서 불안했었기 때문이다. 이번 목함 도발로 인해 있었던 일들을 보면서 오히려 젊은이들이 애국심과 북한에 대한 의식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육군이 발표한대로 그런 20대 30대가 한국에 장성해 있어 마음이 든든해졌다. 평화의집 제2형 남북 정상회담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은 제2형 남북정상회담으로 볼 수 있고 박대통령의 대리는 김관진실장이고 김정은의 대리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었다. 이들이 주고받은 말들을 보면 이런 제2형 정상회담을 자주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북한이 긴급하게 고위급 회담을 요구한 것은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하루라도 빨리 중단시키겠다는데 목적이 있었다. 더구나 지금은 한미 군사합동군사 훈련 (한미 합동 훈련중 최대규모인 을지후리덤가디언)중인데도 급하니까 긴급접촉을 요구해 왔다. 정상회담은 그렇게 쉽게 긴급하다고 할 수가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목함도발에 대한 사과는 당장 받지 않아도 나라가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북은 대북심리전 방송이 체제붕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장 중단시켜야하는 절대의 과제였다. 황병서는 지뢰 및 포격도발을 하지 않았다며 군사분계선에서 일어난 일의 책임은 남쪽에 있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확성기를 통한 대북심리전을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되풀(위협)이 했다. 이에 대해 김관진 안보 실장은 대북 심리전 방송은 지난 4일 북이 저지른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며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중단한다고 했다. 이어 도발에 대한 시인과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확약을 요구했다. 이런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게 되자 김실장과 황병서는 평화의집 회담장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 1대1로 배석자 없이 비공개 접촉도 했다. 합의한 6개항목의 공동보도문 남북공동 보도문의 6개항은 다음과 같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키로 하였다. 4. 북측은 준 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상봉을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 실부접촉을 9월초에 갖기로 했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도발과 양보 악순환 안 통하게 했다. 김관진 실장은 새벽 회담을 마친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이 합의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낭독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밥 기자회견을 했다. 김실장은 이번 합의는 북한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확성기 심리전 방송 중단을 요구한데 대해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갖고 협상한 결과라며 그 동안 북한은 우리 국민에게 불안과 위기를 조성하고 (남한으로부터)양보를 받아왔는데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는 (그런 악순환이)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도 확인했을 것이라고 했다(버릇을 고치게 했다는 뜻). 남조선이 근거없는 일 만들어 분란 북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25일 북한 조선 중앙 TV를 통해 남북고위급 회담에 대해 설명했다. 황병서는 제2인자 답지 않게 목함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사과)이라고 합의해 놓고 근거없는 사건을 남측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남조선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상대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 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육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이 없는 일을 조작해 불난 을 자초했다는 교육을 시켰다는 뜻). 이는 합의문 재2항에 반(反)한 말이다. 이런 터무니없는 발언은 김정은을 보호하기 위해 2인자로서 해둔 말로 들리며 또 국가 체면상 북한 주민에게 한 정치적인 발언으로 간주된다. 이런 국내를 위한 정치적인 발언은 트집잡지말고 알고도 모른척 해야 다음 단계가 열릴 것이다. 황병서는 이어 우리는 이번에 공동노력으로 북남관계개선의 새로운 분위기가 마련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남측당국이 이번 북남 접촉에서 이룩한 합의 정신을 진지한 자세로 대하고 그 이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북남관계 발전에 실 직적으로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그는 이번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는 북남사이의 군사적대결과 충돌을 막고 긴장을 완화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군대와 인민의 원칙적인 투쟁과 성의 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밝혀 남북협상타결에 북측의공이 컸다고 자화자찬도 했다. 대북방송 중단은 북 붕괴를 우리가 막은 심 결과는 여하 간에 북은 당장 체제붕괴에 위협이 된 대북심리전인 대북방송을 중단시킨 게 큰 소득이라하겠다. 우리는 그런대로 북한도발의 악순환을 방지했고 고대하던 대화의 길이 열렸다는데 뜻이 있다고 하겠다.
(이 칼럼은 www.seoulvoice.com 과 www.cafe.net/mkchicago 문경난에서 다시 볼수 있습니다) <한국민속 연구원 제 444호 charakwoo@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