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30 12:39
김정은 실용주의자! 솔직하고 강한 결단력.
송영길과 이완용. 꿩 잡는 놈이 매, 이준석과 노무현
김정은 수척한 모습에 걱정, 눈물 나.
1950년 6월25일은 일요일이다. 북은 이날 새벽 4시에 남북을 갈라 논 38도 선을 넘어 남쪽으로 쳐 들어와 서울을 3일만에 장악하는 등 6.25 전쟁을 발발 시켰다. 이 전쟁은 아직도 끝이 나지 않은 상태로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 된 채 부모 형제 가족이 헤어져 생사를 알지못하는 한 많은 민족의 땅이 됐다. 북한은 3대 째 김정은이 정권을 잡으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독재 불량국가가 되어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6월25일(2021) 김정은의 살 빠진 모습을 걱정하는 주민 인터뷰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의 체중 감량을 북한 매체가 공식화한 것이다. 김정은의 체중은 140㎏으로 추정됐지만 이달 초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든 모습으로 공산당 전원회의에 등장해 회의를 진행했다. 조선중앙TV는 북한의 한 남성이 “경애하는 총비서 김정은 동지께서 수척 하신 모습을 볼 때 인민들은 제일 가슴 아팠다”는 소감을 밝히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 주민은 “모든 사람들이 다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6월 15∼18일까지 3일간 계속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나타난 김정은의 살 빠진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의도적인 체중감량설과 건강 이상설이 함께 설왕설래 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동향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文, 김정은은 솔직하고 의욕적인 지도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9일(2021) 진행된 미국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김정은은)매우 솔직honest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보여줬다”며 또 국제적인 감각도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자신에게 “우리 미래 세대에게 더 낳은 미래를 물려 주어야하며 우리 아이들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수 없다”고 진지하게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타임은 “김정은은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과 이복 형 김정남을 살해했으며 2014년 유엔 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에 따르면 몰살, 고문, 강간, 기근 장기화 야기 등 반 인륜 범죄를 주도한 인물” 이라고 가혹하게 평가하는 내용도 내놨다. 타임은 또 2017년 5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2018년 한 해 동안에 세차례의 (김정은과)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등 화해가 시작됐지만 2019년 2월 2차 미-북 정상회담이었던 하노이 노 딜 이후 미-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후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대북 접근을 긴밀히 조율” 하기로 합의한 것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타임, 대북협상 쉽지 않을 것
타임은 “김정은은 대북 제재 완화 없이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 이라며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한반도 비핵화 구상의 실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노이 노 딜을 경험한 북한이 협상에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제재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도 무리라는 전문가 지적도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타임 아시아 판 표지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며 2017년 5월 대선 직전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김정은이 매우 정직?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해 매우 정직하고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김정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일편단심은 참 애처롭기 짝이 없다” 고 비판했다. 유승민은 “북한은 문 대통령을 ”삶은 소 대가리, 특등 머저리, 미국 산 앵무새“라 조롱했다고 밝히며 김정은을 향한 문 대통령의 애처로운 구애라며 김정은의 정직, 열정, 결단력이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 북한 인민을 위한 것이냐.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북의 핵미사일을 말하는 것이냐고 물으며 정직이란 단어의 의미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지적해 물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와 국민의 자존심마저 짓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노무현이 위대 한 점. 꿩 잡는 놈이 매. 통일하는 놈이 1등 대통령
야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월25일(2021) 봉하마을 노무현 묘소를 참배해 국민의 이목을 끌었다. 국민의당 초선 최형두(미국 하버드 석사, 대통령 홍보실, 국무총리 홍보실에서 근무)의원이 “민주당 계열 대통령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했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됐다. 최형두의원은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한미동맹”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대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 FTA에 대해 “당시 더불어 민주당 송영길의원과 홍영표 전 원내대표만 찬성했고 모든 민주당 의원들과 전 야당이 반대했던 사안”이라며 송영길(현 민주당 당대표) 대표가 한미 FTA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송완용(현대판 이완용)이라고 불렸던 사실을 언급했다. 운동권이었던 최형두의원은 한미 관계의 비사(祕事)를 취재하면서 한미동맹의 가치, 대한민국의 정통성,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고 믿게 됐다고 자신이 미국을 이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참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 여당 모두 반대했던 한미FTA 국회 통과시키는데 전력해 성공했다.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제2차 10.4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북한에 얼마를 퍼주어도 믿지는 장사는 아니다”고 외쳤고 김정일도 지는 해 노무현을 안 만나겠다 했지만 결국 자존심 쎈 독재자 김정일까지 설복시키고 평양에까지 갔다 왔다. 기인(奇人)대통령이었다. 뭐니뭐니 해도 꿩 잡는 놈이 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노무현묘역을 참배했다.
36세 이준석은 백전 정치 노장들을 꺾고 6월12일(2021) 제2 야당 국민의힘 당대표가 됐다. 이 또한 한국 정치사에 기록 될만한 돌풍이다.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가 된지 2주도 되기 전에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묘역을 참배했다. 이대표는 권양숙 여사를 만나 “지금까지 저희가 정당 간의 대립 속에서 예를 다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겸허하게 반성하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이 세우려 했던 가치인 소탈 함이나 국민 소통 등을 우리 당에 편입시켜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과거 과학 영재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당시 노 대통령에게 장학증서를 받으며 촬영한 기념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권 여사에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 그런 분들이 나온다면 제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백전 노장 정치인들에게서 한번도 듣지못했던 신선하고 김치 국을 마시는 듯한 새로운 맛을 갖게 했다.
노무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또한 이준석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우리 당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권 여사께 말씀드렸다”며 “정치적 이유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정은, 절대군주-CEO 자질 겸비한 실용주의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정은의 리더십은 절대 왕조 국가의 군주 특성과 현대 기업 최고 경영자CEO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이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매우 솔직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 보도가 나온 후 나왔다. 이종석 전 장관은 6월26일(2021) 16회 제주포럼에 참석해 “김정은에 대한 (북한)주민 지지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집권 초기에 비하면 김정은의 권력은 상당히 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일 정권과 비교해도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권”이라며 “국가 운영 방식도 과거 군사국가에서 당과 내각이 주도하는 정상 국가로 이행됐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의 공동대표다.
김정은시대는 달라는 것 없고 충돌도 없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에 대해 “핵실험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하지 않고, 남북 관계에서 물리적 충돌도 하지 않고 미국에 아무 보상을 요구 하지 않고, 얻은 것이 없는데도 나라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김정은이 얼마나 실용주의적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남성휘 기자 yolo@donga.com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김정은은 실용주의자가 아니라 고집스러운 지도자다
이종석 전 장관의 김정은은 실용주의자라는 평가에 대해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전 청와대 안보 특보)은 같은 16회 제주포럼에서 “(김정은이)실용주의 지도자라면 남쪽과 대화도 하고 관계개선도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도 김정은은 실용주의자가 아니라 “고집스러운 지도자”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은은 아직은 실용주의자가 아니라는 반론이다).
김정은은 아직도 강 대 강 선 대 선 유지에 방점 둔 듯. 변화 없다
김정은은 이전보다는 매우 절제되고 유연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정은은 6월 15-18일 열렸던 3차 전원회의에서는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밝힌 강대 강, 선대 선의 원칙을 더 내 세우지 않았으며 대미 비난이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 요구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며 북한이 당장 대화에 응하 진 않더라도 대화에 나설 만한 명분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보았다(하노이에서 당한 수모 만회 등).
개정 규약 제1비서 인선, 아직 언급 없다
지난 1월 금년 제1차 전원회의에서 신설한 당 규약 김정은 총비서 대리인으로 언급됐던 중앙위 제1비서 인선(김여정의 자리라는 설)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번 제3차 전원회의에는 중앙위 위원, 후보위원 250명과 중앙 지방 간부, 기업소 책임 간부 등 약 600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참석했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요일 www.seoulvoice.com에 게재됨
한국민속연구원 제737호 20210701 www.charakw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