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9 13:48
윤석열 20대 대통령, 문재인의 선린 책을 계승할 것인가? 아니면 강대강
정주영의 평양방문.
강원도 아산에서 태어난 정주영은 회고록에서 후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정주영의 평양방문. 허담 초청
정주영은 북한 3번째 권력자 허담의 초청을 받고 평양을 방문할 때 부하직원 3명을 동반했는데 정주영은 미리 이 직원들에게 북한사람들에게 못산다는 운자도 못하게 했고 업신여기는 말도 절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 때 정주영은 구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으로부터 시베리아 개발 한국대표라는 직함을 부여 받고 서울에 도착해 여장도 풀기 전에 허담의초청을 받아 중국을 거쳐 평양을 방문해 통천 아산 생가를 방문해 하나 남은 숙모를 만나고 왔다. 정주영은 목적을 달성하려면 상대방의 비위를 건드리면 목적달성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회고록에서 말했다.
안산 정주영이 시베리아 개발했다면 한국은 어떻게 변했을까?
아산 정주영은 생각하는 불도저. 정주영은 비록 떠났지만 아직도 그의 회고록에 그는 살아 있다. 나는 아산 정주영에 대한 얘기하기를 좋아했다. 그의 비상한 성공담은 누구나 재미있어 했고 감탄했다. 강원도 통천 아산에서 출생해 아버지와 농사를 하다 4번이나 가출했다. 세 번째 집을 나올 때는 아버지가 소 판돈 70원을 아버지 몰래 들고 서울에 올라와 부기학원에서 부기를 배우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부기학원까지 찾아 와 3번 가출도 실패했다. 부친은 장손인 네가 집을 나가면 네 동생들은 다 거지 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부기 배워봐야 기껏해야 일본 놈 사환 밖에 더 하겠느냐며 집으로 가자고 했다. 아산은 눈물까지 보이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4번째 가출을 또 했는데 아버지가 또 찾아 올 것을 알고 미리 인천으로 가서 부두일 노동자가 됐다.
인천부두 막 노동자. 빈대 만도 못한 놈
아산은 부기학원에서 아버지한테 붙잡혀 3번째 가출도 실패 하고 네 번 째는 고향 친구 오인보에게 차 삯 50전을 꾸어 인천으로 가서 부두 막 노동자가 됐다. 합숙소에 노동자들은 들끓는 빈대를 피해 밥상(침상)에 올라가 잤는데 빈대는 밥상 다리를 타고 올라 왔다. 궁리 끝에 밥상 다리를 물을 담은 양재기 안에 고여 놓았다. 빈대가 밥상 다리로 올라오지 못할 줄 알았는데 빈대가 물을 피해 벽을 타고 천정으로 올라가 천청에서 수직으로 떨어졌다. 이를 본 아산은 빈대가 살기 위해 어떻게 난관을 극복하는지, 목적을 위해서는 저토록 죽을힘을 다해서 노력해서 성공하지 않는가 인간도 무슨 일에든 절대 중도포기하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을 쏟아 붓는 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도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은 줄곧 더하려 해야 “더 할게 없는 마지막까지의 최선의점철이 아닌가 한다고 자신의 과거를 회고 했다. 그 후 아산은 생각 없는 사람들에게 빈대만 도 못한 놈이라고 말을 하곤 했다.
쌀가게 이야기.
아산은 쌀가게에서 일할 때가 제일 좋았다고 했다. 새벽에 일어나 마당 쓸고 물 뿌리고 쌀 배달을 했다. 창고 물품 목록과 돈 출납 장부도 정리 했다. 이를 본 주인은 사람 하나 잘 들어왔다며 자전거를 장만해주었다. 아산은 재워주고 먹여주고 한 달에 쌀 한 가마를 받았는데 3년이 되자 년 20가마가 됐다. 주인은 방탕한 아들 때문에 쌀가게를 정주영에게 인계했다. 일본의 지배할 때 쌀을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을 때인데 정주영을 지켜보고 있던 정미소 주인 오윤근씨가 쌀은 무한정 대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선 총독부가 쌀 배급제를 실시하면서 할 수 없이 쌀가게 문을 닫고 아산으로 돌아갔다. 쌀가게를 하면서 벌어 둔 돈으로 땅 2천 평을 사 아버지께 드렸다..
자동차공장 시작
모아둔 돈 800원과 모자라는 돈은 오유근씨에게 빚을 내 아현동에 있는 아도서비스란 자동차공장을 인수했다(1940년).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잔금 치르고 닷새 만에 화재를 당했다. 아산은 오유근씨를 찾아가 사정 얘기를 했다. 오유근씨는 아산의 신용을 믿고 3천500원을 또 꾸어 주었다. 아산은 그 돈으로 신설동 빈 땅에 자동차공장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정주영의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
아산의 성공담이 잘 정리되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를 읽으면서 나는 새삼스럽게 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일치되는 부분을 발견 했다. 몇 번을 반복 해 읽어도 읽을 때 마다 새로운 공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을 젊은이들에게 알렸으면 좋겠다는 충동을 받게 됐고 독후감을 쓰게 됐다. 한편 아산에게 우가 되면 안 된다는 조바심도 있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생각하는 불도저.
아산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정주영은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아산은 운이 좋았다 기 보다 운을 자기에 맞게 개척한 사람이다. 그의 기업은 운으로 된 것이 아니라 자기 능력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기업을 한 사람이다. 무작정 일을 저지르지 않는 지혜와 뛰어난 창의력이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2천200명이 넘는 기능공과 노동자들이 동시에 수백 대의 장비를 한 작업장에서 운전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이 방대한 작업현장을 독려하려면 무엇보다 차고나 실수가 없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의 불같은 성격 안에 이런 계획을 세우는 차분하고 세밀함이 숨어 있었다는 것에 나는 매우 공감했다. 그는 쉬지 않고 생각하는 사람이며 그에게는 실패와 난관을 반전시키는 지혜와 돌파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밥풀 한 톨 만한 생각이 마음속에 씨앗으로 자리 잡으면 계속 그것을 키워서 커다란 일거리로 현실화하고 확대시키는 것이 자신의 특기 중에서도 주 특기라고 했다. 그러므로 아산이 새로 내놓는 일은 다 새로운 것이고 90%가 가능한 것이고 한번 결정한 것은 중도 하차 없이 돌파해 나갔다. 이런 치밀한 아산의 계획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산이 하는 일에 반대 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아산은 해보기나 했어라 고 다그치곤 했다.
생각하는 사람이 이긴다. 최상 노동자
아산은 첫째 건강해야한다 고 했다. 두 번째는 오만을 버리고 열심히 자기 일하는 사람들을 존경해야한다 고 했다. 최상의 노동자에게는 최상의 일감이 기다린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나는 현재보다 나은 삶, 보다 나은 직장인, 보다 나은 발전에 대한 향상심을 갖고 공부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날마다 열심히 생각하며 사는 사람을 교육을 많이 받고도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 따라 갈 수가 없는 법이라며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하지 않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해보면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나는 평생 좋은 책 찾아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첫째가는 스승이 나의 부모님 이셨고 둘째 스승은 책 읽기 라고 했다. 네 번 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유지자사경성”이라며 뜻이 강하고 굳은 사람은 어떤 난관에 봉착해도 기어코 자신이 마음먹었던 일을 성취하고야 만다는 것이다.
러시아 개발에 대한 숙제
논어에 선정을 베풀면 가까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고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구절이 있다. 구소련 고르바초프는 아산을 초청해 소련 경제와 시베리아 개발에 대한 한소경제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산은 이 자리에서 시베리아 개발은 한국기업이주축이 되어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에 고르바초프는 소련과 남한이 함께 밥을 지어서 북한과 나누어 먹는 날이 올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산은 시베리아 개발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고 그것이 결국은 통일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가졌다고 회고했다.
아산이 젊은이 들에게 부탁한 과제
한국에는 지하자원이 없어 모든 자재와 중간재를 일본과 미국 호주 등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수출하는데 경쟁력이 약하다며 시베리아를 개척하면 원자재가 싸고 운반비와 시간도 절약 된다는데 아산은 착안했다. 한국의 장래는 원자재를 어떻게 많아 확보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부국이 되느냐가 결정된다. 아산은 수수 만리 바다를 건너 중동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코끼리 타고 바늘구멍 들어간 아산의 지혜
우리 속담에 열손가락을 지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불가능을 지칭하는 우리의 오랜 속담이다. 하지만 아산은 10손가락에 장을 지진 불가사의한 사람이다. 그의 성공사례마다 얽히고설킨 일화를 다 적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제목 몇개 만이라도 써보겠다. 대동맥 최단 공기 세계기록. 세계에서 제일 큰 조선소 준공식과 26만 톤 급 배 진수식 동시 진행 세계기록, 절대 불가능 했던 올림픽 유치(흑자). 국토는 넓을수록 좋다. 서산 간척지완공과 정주영 물 막이 공법 성공, 주베리 항만 세계 최대 공사 50만t 유조선 4대 동시 정박. 개성공단 부지 확보(1998)와 금강산 관광, 소 1001마리 차 100대에 싫고 휴전선 통과한 장관,
아산 정주영은 민들레 꽃과 같다
아산 민들레, 씨 뿌렸네 꽃이 피었네, 나는 한 떨기 민들레야 일편단심 민들레야, 한 떨기 민들레는 그 봄 어인 광풍 그 봄 어인 광풍, 꽃 입 지듯 가시었 나, 그 목소리 어디에서 들을까, 한 떨기 민들레,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았으리, 해 뜨면 달이 가고 낙엽 지니 눈보라 쳤네, 일편단심 민들레는 가시밭길 산을 넘어 또 산을 넘어 강을 건너서 왔네,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았으리, 일편단심 민들레는 장밋빛 하늘만 바라보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여기까지 왔네,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았으리(임영웅, 조용필 노래 이주현 작사 일편단심 일부에서).
차락우 칼럼 매주 www.seoulvoice.com에 게재
한국 민속 연구원 제769호 20220310 charakw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