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30 13:53
북, 4대세습 연습. 김정은 딸 김주애 인터넷 검색 1위.
북-중 무역 정상회복.
북 월드컵 중개, 남북소통 실 낫
北 김정은 딸 김주애, 구글 검색 1위
김정은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11월18일(2022) 둘째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타나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 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구글을 분석한 결과, 지난 일주일(15-22일) 사이 북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김정은 딸에 관한 검색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며 검색어 통계 추이를 살펴보면 1위가 김정은 딸(north korea kim jong un daughter)이었고 검색량 2위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north korea icbm)로 나타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보다 김정은 딸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는 것이 확인 됐다.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김정은의 둘째 딸, 10살)에게 “존귀하신 자제분”이라는 극존칭까지 썼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리설주에게도 동지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딸에게 “존귀한”이란 존칭은 파격적”이라며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이 보는 앞에서 4성 장군이 김주애에게 인사
김정은의 둘째 딸 김주애가 북한 매체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면서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리설주 여사를 꼭 닮은 외모를 한 존귀한 김주애가 고위 간부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향후 후계자 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첫 공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현장에 김정은과 함께 나타났고 두 번째는 11월27일 김정은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개발(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격려·포상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하는 현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애는 아버지 김정은과 리설주 여사를 똑 닮은 모습이었으며 생김새와 스타일은 엄마인 리설주의 판박이였다. 그는 김성은과 팔짱을 끼고 군 관계자들에게 인사와 박수를 받고 대장(별 넷)으로 승진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악수할 때도 허리를 숙이지 않는 등 백투혈통으로서의 권위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두 번이나 북한 매체에 비중있게 등장했으며, 두 번 모두 북한의 국가핵무력의 상징인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관련 행보였다는 대목이다.
“4대 세습을 위한 작업”
북한 주민들에게 존귀한 백두혈통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의미로 김정은이 김주애를 대동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태영호의원은 그렇다고 김주애가 김정은 후계자로 신격화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김정일도 김정은 존재를 비밀로 감춰뒀다가 “3살 때 총을 쏘고 자동차를 운전 했다”는 식으로 공개 신격화했다고 전했다.
우발적으로 동행한 건 아닐 것, 후계수업일 수도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현장에 딸을 데리고 등장한 것과 관련해 후계 수업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MBC 라디오 에서 "김정은이 딸을 미사일 발사장에 동행 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즉흥적으로 이런 결정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북한이 그동안 보여온 태도로 봤을 때 면밀한 계산에 의해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노동신문을 보더라도 이번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한 그날을 역사적인 날로 설명하고 있다"며 "그런 역사적인 날에 김정은이 자신의 세 아이 중 한 명을 데리고 등장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 후계자를 염두에 둔 차원이냐는 질문에 정성장 센터장은 "그렇게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며 "우리가 보기에는 만 10세 아이를 데리고 등장한 게 후계 수업과 관련이 있다고 보면 너무 빠르지 않겠냐고 볼 수도 있지만 과거 전례를 보면, 김정은이 8세가 되던 1992년 1월 8일에 최초로 김정은 찬양가인 “발걸음”이라는 노래가 나왔고 그 이후 김정일과 이설주, 김정은 앞에서 김정일이 앞으로 김정은이 내 후계자라고 얘기를 했다"는 말도 전했다.
첫날은 사랑하는 자제분, 둘째날에는 존귀하신 자제분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김주애의 첫 등장한 날 보도에는 “사랑하는 자제분” 그 다음부터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이 한껏 높아 졌다. 미국 매체 AP·AFP 통신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여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에 등장한 딸이 향후 김성은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다만 후계자로서는 아직 어리다는 점, 북한에서 여성을 후계자로 낙점하기엔 쉽지 않다는 점 등이 후계자 설의 설득력을 낮추는 부분이긴 하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한국 국가정보원도 김성은의 딸이 등장한 직후 국회 보고에서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나온 것으로 추측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월드 컵 중계권 없는 북한이 22월드 컵을 어떻게 중계 했나?
북한 조선 중앙TV가 지난 11월 23일(2022) 프랑스와 호주의 월드컵 경기를 방영하면서 현대차광고 등 한국에 대한 부분은 모두 삭제 했다. 북한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영상을 방송권이 없어 불가한 일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방송권이 있는 한국방송사로부터 권한을 양도 받아 북한에 제공한 것이다. 한국 방송사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청해 한국 지상파 3사(SBS·KBS·MBC)가 합의해 북한에 권리를 양도했다”며 “그간 국제축구연맹 FIFA이 요청하면 인도적인 면에서 양도하곤 했다”고 말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경우 한국이 지불하는 TV중계권료가 상당하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에도 한국 방송관련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무상으로 경기를 중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참고 한국도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북한의 영상을 받아 북한 소식을 한국방송사들이 방속하고 송료를 지불했다. 하지만 대북제재가 시작되면서 중계료를 지불도 금지 됐다. 하지만 공탁회사에 모아두고 지불 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을 방송하면서 경기장을 둘러싼 한국 기업의 광고판은 물론, 관중석에 등장하는 태극기까지 모두 삭제하고 미국, 일본이 참가한 경기는 목록에서 빼버리고, 아예 남조선이라는 이름을 삭제하고 대신 “한개팀”이라고만 했다. 개막식에 나왔던 방탄소년bts의 공연도 모조리 삭제 했으며 중계원본을 1시간 분량으로 짧게 편집해 방영했다.
두번째 방영에서는 한국 기아· 미국 코카콜라 광고 나와
북한 중앙TV가 지난 방영때와는 다르게 두번째 방영에서는 한국 기아 자동차와 미국 코카콜라 광고를 삭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방송했다. 11월27일 열린 미국과 잉글랜드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방송에서는 아나운서가 미국의 국명을 직접 언급했다. 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의 독일 대 일본전에서 일본이 승리한 모습을 그대로 내보냈고, 미국과 잉글랜드의 경기도 송출했다.
북-중 무역 증가세.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최근 중국 항구에 기항하는 북한 선박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중 무역규모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양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선박의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통계회사(마린트래픽)가 지난 11월15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살펴본 결과 이 기간 북한 선박 28척이 중국 항구에 기항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하루 3척꼴이다. 북한은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7년까지는 일주일에 20~30척의 선박을 해외에 출항했던 것과 비교해 같은 수준으로 복귀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뒤로는 일주일에 10척 미만의 선박을 중국에 보낸 것에 비해 근 3배가 증가해 정상화 된 것이 확인 됐다.
무역 액수도 기하급수적으로 급증
실제로 북-중 무역액도 매월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1억 5386만 달러로, 전달보다 48%, 지난해 10월보다는 268% 급증했다(서울=뉴시스)
암호화폐가 북 핵프로그램 자금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의 사이버범죄가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자금의 원천으로 지목하고 있다.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장관은 11월15일(2022) 하원 국토위원회 청문회 서면 보고에서 “최근 2년 동안에만 북한은 10억 달러(약 1조3160억 원)가 넘는 암호화폐·달러 강탈로 대량살상무기(WMD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을 댔다”고 전했다.
北 “한국식 이름 없애고 혁명적 이름으로 고쳐라”
11월28일(2022)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한국식·외국식 이름을 “혁명적”인 이름으로 고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했다. “요즘 당국이 주민들에게 사상성이 없는 이름을 바꾸라고 지시했다”며 “개인의 이름을 국가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게 바꾸라고 강제하는 것이어서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인민반별 주민회의에서 “받침이 없는 이름”을 전부 고치라는 통보가 연속적으로 내려지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받침 없이 지은 이름들은 다 혁명적으로 정치적 내용을 담아 바꿀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에는 북한에서 ‘충성’과 ‘일심단결’의 의미를 담아 ‘일심’ ‘충심’ ‘충성’ ‘총폭탄’ ‘결사옹위’에서 따온 ‘총일’ ‘폭일’ ‘탄일’ ‘위성’ 등의 이름을 많이 썼다. 2000년대부터는 주민들이 외부 세계와 자주 접하면서 ‘아리’ ‘소라’ ‘수미’ ‘가희’ 등 희망적이고 부르기 쉬운 이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당국에서는 이렇게 받침 없이 단순하게 지은 이름은 반 사회주의적이며 사대주의적이라며 이른 시일에 이름을 고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벌금 물리겠다 협박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에 의하면 “당국이 정치적 고려 없이 지은 이름에 벌금을 물리겠다며 당장 고치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사회주의식 이름을 즉시 바꾸라는 북한 사법당국의 지시는 매번 주민회의 때마다 강조되고 있다”며 “퇴폐적인 서양문화, 양키문화의 복사판인 괴뢰(남한)식 말투를 쓰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멀쩡한 이름을 변경하라는 지시가 계속해서 하달되고 있다”고 토로했다(참고. 북한 주민중에 김일성 김정일 김성은의 생일과 같은 생일은 모두 다른 날로 바꾸도록 했다). 이어 “당국에서는 가정(세대)들에서 자식의 이름을 중국식, 왜식, 괴뢰(남한)식이 혼탕 된 이름으로 거리낌 없이 짓는다고 비판했다”며 “이름을 끝내 바꾸지 않을 경우 실제로 벌금을 물릴지, 벌금이 얼마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제 이름 하나 마음대로 지을 수 없게 하느냐는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北, 韓영상 보면 최고 사형 경고 한국 말투 사용
북한 당국이 한국영화 시청자와 한국식 말투를 사용한 청소년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위협하는 행사를 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양강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앞으로 괴뢰(남한)말투와 찌꺼기를 쓰는 데 대한 강력한 법적 제재가 가해질 것임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제 북한에선 부부 사이에 ‘오빠’라고 하거나 애인을 ‘남친’ ‘여친’이라고 부르게 되면 괴뢰말찌꺼기를 쓴다고 보위부에 끌려가 심문을 받아야 한다. 김정은은 왜 한류 열풍에 이처럼 극도의 공포감을 갖고 있는 것일까.
北매체, 67쪽 책자 발행 <파멸로 향한 질주>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평양출판사가 최근 ‘파멸로 향한 질주’라는 제목의 책자를 11월30일(2022) 공개했다. 책자는 서문에서 “남조선에서 윤석열 역도가 대통령 감투를 뒤집어쓴 때로부터 반년이 흘렀다”며 “이 기간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왔는가 하면 남조선사회에 파쑈독재의 칼바람을 일으키며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오만과 독선, 무지와 무능으로 손가락질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67쪽 분량의 이 책은 1. ‘도마’ 위에 올라선 ‘정권’ 2. 오만과 독선, 강권으로 침몰하는 ‘윤석열호’ 3. 자멸하는 특등머저리‘ 등 3대 부문으로 나눠 윤 정부를 조목조목 비난했다. 윤 정부의 “담대한 구”에 대해서는 “이명박 역도의 비핵·개방·3000의 간판만 바꾼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반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자기의 존엄권, 생존권을 지키고 민족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요일 www.seoulvoice.com에 게재
한국민속 연구원 제807호 20221201 www.charakw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