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후계 확정. 김주애 우상화 시작.
북 비핵화 완전 실패 차선책은 핵 발사 억지?
김성은의 고민, 루마니아 판 군부반란.
北, 김주애에 ‘향도’ 표현 후계자 우상화
북한이 김성은의 딸 주애를 두고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간 북한은 2022년 11월주애를 이름 언급 없이 “사랑하는·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했다. 3월15일(2024) 김정은과 딸 주애가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시찰했다고 조선 중앙통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매체는 김정은과 김주애를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함께 강동종합온실을 돌아보셨다”고 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과 주애가 지난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아우루스’를 타고 온실공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는 무게 7t에 방탄유리와 화학공격 방어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고 대당 가격이 1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주에에게 처음 사용한 표현 ‘향도’란 무슨 뜻? 최고 호칭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3월 16일(2024) 김정은과 그의딸 주애가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라는 복수로 표현 해김정은과 김주애를 동격의 한 주체로 보도했다. 북한이 김성은의 딸 주애를 두고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간 북한은 2022년 11월주애를 이름 언급 없이 “사랑하는·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했다. 그간 북한 매체가 김주애를 언급할 때 쓴 수식어 변천사를 살펴보면 “사랑하는 자제분”(2022년 11월) → “존경하는 자제분”(2023년 2월) → “조선의 샛별 여장군”(2023년 11월) → “향도의 위대한 분들”(2024년 3월) 등으로 점차 호칭이 격상했다.
“향도 자”는 혁명의 영도자
북한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향도자’는 “혁명투쟁에서 인민대중이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그들을 승리의 한길로 향도하여 주는 영도자”를 의미한다.
김정은 후계자는 김주애로 확인
ⓒ뉴시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주로 최고지도자나 후계자에게만 사용하는 “향도”라는 표현과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까지 이번에 김주애에게 사용했다”며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 수위는 김주애가 김정은에 이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가 김주애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26번째다.
한국 국정원 탈북민 채용, 전 정무보다 4배 늘었다
현정부(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가정보원산하 국책연구기관(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근무하는 탈북민이 전정부 당시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본부 자문기구·소속기관 등에 최소 18명의 탈북민을 기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으로 온 고위급 탈북민은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시기엔 한 해 두세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증가 했다. 정부는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탈북민에 대한 대우가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국책연구기관은 현재 20여 명의 고위·전문 탈북민을 상근·비상근 연구원 등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명이었는데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엔 전문 외교관이나 북한 대남부서 등에서 근무한 고위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실상을 파악하고 정세 분석 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통일부도 탈북 민 채용
통일부는 올해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97명 중 6명을 탈북민 출신으로 채웠다. 또 지난해 출범한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와 북한인권증진위원회에는 각각 6명, 3명의 탈북민이 참여하고 있다. 통일부 소속기관인 국립통일교육원도 1명이었던 탈북민 채용을 2명 늘려 총 3명의 탈북민 출신 교수가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으로 ‘1호 탈북 외교관’인 고영환 전 전략연 부원장이 임명된 바 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고위급 탈북민에 대한 대우가 현 정부에서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은 북한 엘리트층에도 퍼져나가고 있다”면서 “해외 공관 등에 나가 있는 외교관·무역대표부 직원들도 한국에 들어온 고위급 탈북민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락이 닿아 변화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군부 일어나면 남한 침략 지시, 이미 문제 조짐”
동북아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2월4일(2024) 세계정치연구소(IWP) 에서 김정은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북군부의 불만이 고조될 경우에는 남한 침공을 지시할 것이며, 실제로 내부 불만이 고조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계에 따르면 군인들은 남한에서 심각한 사상적 오염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김정은은 무엇보다 100만명의 군인을 갖고 있는데 그들에게 가서 농사나 지으라고 말하지 않고 군사적 목적을 위해 계속 훈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고민은; 루마니아판 군 반란. 통독의 실마리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어 “김정은의 우려는 1989년 루마니아 군대가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그의 군대가 반기를 드는 것이다”며 “만약 그러한 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면, 그때 그는 남침을 지시할 것이라고 본다. 그래야 군인들이 평양이 아니라 남쪽으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전망했다.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독재정권은 1989년 민중혁명으로 붕괴됐는데, 군인들이 함께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참고; 루마니아 군대가 반기를 들자 루마니아 독재는 붕괴 되었고 동독국민들이 루마니아를 통해 서독으로 몰려왔으며 동시에 동서독 장벽도 무너졌고 1990년에 독일은 통일이 됐다)
북에는 이미 심각한 몇가지 문제가 있다
베넷 연구원은 “이미 김정은은 몇가지 문제를 겪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여러가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일부 식량문제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그 외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문제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북한의 남한 침공은 “시간보다는 사건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워싱턴=뉴시스]
美 백악관 “北 비핵화 ‘중간 단계’ 용의”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향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면 비핵화 과정의 ‘중간 단계’(interim steps)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새로운 북핵 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린 것이다. 꿩 대신 닭이라도 잡자는 것이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3월4일(2024) ‘중앙일보-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 2024’ 특별대담에서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도 “그러나 비핵화를 향한 중간 단계도 고려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대북 비핵화는 불가. 차선책은?
비핵화 목표 대신 위협 감소, 군축 등을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렙-후퍼 선임보좌관은 “특히 현재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북한과 ‘위협 감소’(threat reduction)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렇게 하길 원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쉽지 않겠지만 “하루빨리 북한의 불안정한 행위로 인한 위협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위협을 제거하는 길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해 왔지만, 북미 간에 대화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요일 www.seoulvoice.com 에 게재’
한국 민속연구원 제875호 20240321. charakw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