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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2014.03.01 09:02

가연 조회 수:80991

 

 

 

 

오늘은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세상살이라는 게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언젠가 어떤 분의 강의시간에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 실패는 바느질할 때, 좌절은 왼쪽에 있는 절이고

절망은 그 절에 있는 방충망이다.” 라고. 웃으개 같은 소리지만

세상살이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씀 이다

 

현성스님 의 가르침 속에 불교에는 무채 칠시중에 화안 시는,

웃는 얼굴로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하셨다.

유대교에서도 사람을 대접할 때는 음식보다 웃음을 먼저 내라고 하는 가르침이 있고

 항상 기뻐하라.” 웃음 속의 환한 에너지를 전파하라는 성경의 가르침도 있다

 

미국에 살다 보니 생활이 바쁘고 일속에 파묻혀 살다 보니 웃을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

즐거움이 없더라도 기쁜 일이 없더라도 그냥 웃어보자

행복해지는 것은 행복하므로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웃는다는 말이 있지 않든가웃음이라도 나누자

살다 보니  나눈다 는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우리 삶은 나눔 속에서 더 풍요로워지는 게 아닐까?

 

한국에 있는 친구 하나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이다

떠나가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그리워해야 할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 친구에 대한 기억은 참 따스하다.

그래서 추억이란 특이한 따스한 빛 속`에 싸여 있나 보다

 

사랑하는   내 어머니께서도 하늘나라로 가셨다

 외로울 때 아플 때 내 마음이 고집스러울 때 세상살이 욕심스러울 때마다,  

투정부리면

내 어머님은 늘  매사에 집착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살아.

무슨 일이든 네가 바라보는 시각 때문에 일어나는 거야,  

나쁜 것 뒤에는 반듯이 좋은 일이 온다. ”  하셨다.

슬프다슬픔이 쌓이면 병이 된다고 한다.

 

내 어머니 가르침이라면 슬프다고 항상 슬픈 것은 아닐 거야.

슬픔 뒤에는 항상 기쁨이 따라오는 게 세상  이치이니

 

아마도 나 같은 사람은 무엇에 집착하는 것은 마음 깊이 숨어있는 결핍 때문일 거야

작은마음으로 넉넉하지 못했든 나의 모습을 언제나 보듬어 주시든

그런 나의 엄마처럼  살고 싶은데 욕심이 많은  이런 나의

우직함이 아둔함과 무능함으로 점점 이어져 가나보다

 

어머님은 그러셨다

친구나 자식이나 남편이든 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간격이 필요하단다.

너무 주기만 하면 힘들어질 수 있고 너무 받기만 하면 어느 순간 외로워질 수 있다고.

집착하지 말고 시기하지마라 시비하지도 말고  그런게 상처 주는게야  손해 보고 살아

 

내가 모르는 사이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이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다.

그러니 조금 기운을 차려보자

 

때로는 얼빠지고 때로는 실수하면서도

가식 없는 마음으로 좋게 보고 좋게 생각하기

좀 더 여유롭게 보내기 그리하면 자신감이 생겨서

 배짱도 호기롭게  부려볼만치 생기겠지.

세상살이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씀이다

 
나의 인생은 누군가가 살아줄 수 없는 소중한 삶인데
소탈하게 즐겁게 살아야겠지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늘 보듬어 주셨던 ,

 

한결같은 따뜻함- 어머니

오늘은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2011년 10 월 06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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