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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4 19:46

가연 조회 수:510

인생살이 

  혼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 친구는 외롭다를 입에 달고 산다

  오늘은 `죽고 싶다로 시작한다 .

 (외 아들은 3년전 교통사고로 잃고 남편은 작년에 하늘나라로  가셨기에)

 

 죽고 싶어 죽고 싶다` 다

 오늘은 정말인가 보다. 젊었을 때 조산원을 운영했다고

 하는 이 친구는 내 며느리 산후조리는 자기가 해준다 고 그랬다  

 

 

“나도 안 살고싶다 친구야. 그런데 며느리가 내 손주를 낳을 때까지는 살아야지

  아기 낳은 후에 산후조리 끝나면 같이 죽자.

 

 

  -내 죽고 나면 너 도  죽을래?- 친구는 울다가 깔깔대고 웃었다.

   괺찮아-까지 하며  

  웃고 있는 그녀 때문에 목이 멘다.  나도   

 

 그녀는 가끔 술도 마신다고도 한다.

  홀짝홀짝 마시든 술이 큰 잔으로 변했단다

 “너 그러다, 간 다친다. 빨리 죽는다"   

 

 `마시고 취하고 취하고 나면  잊혀서 맘이 편하다 `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세상살이 잊혀 진다면 술은 술이 아니고 약이 되는 건가?  

 

  그렇다면,

  술을 주류로 분류하지 않고 약으로 지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

 

  여왕처럼 공주처럼 대우받다 곱게 살았든   다른 친구의  남편이 갑자기 치매에 걸렸단다

  점점 심해지는 치매 증상으로

  자유로운 시간이나 외출은커녕 자기 시간을 갖지 못하는 친구가

  “치매 남편 힘들어 양로원에 보내 야겠다.” 한다

 

'그래 그렇게 해 그리고 너도 자유를 좀 얻어야지.'

 달래느라 대답했더니, 이 친구 화를 낸다

 “내 인생에 이래라저래라 야. 그이가 나를 어떻게 살게 해 주었는데 그 공이 어딘데 보내라 해”

고함 후에 는 하늘이 찢어져라.  통곡이다. 서려워서 운다.  

 

울고싶자 빰 때려준 친구가 고마운지 .

  맘 놓고 운다 

 

 펑펑 우는 친구의 어께를 살그머니 당겨 안아 주는데  나도 같이 눈물이 난다

“나는  네친구 이고  언제나  네편이야.  울어라  편해 진다면.  

 “  토닥 토닥 등을 두드려 주었다. 나도 펑펑 울면서

 

   가여운이`

   돈 잘 벌어주고 자기만 위해준 남편이었는데   

  " 내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었겠다 그지 “ 하며  꺼이 꺼이  자꾸만 운다.

   나도 운다

 

  어떠한 일이 라도  내 친구야, 나는 언제나 네 편 이 되어줄께

 

오늘 이밤은  왜 이리 외로울까?

 

나는 내 편  ! 

 

나도  내 어려울때 ,

나에게도 내편은 있을까 ..

누구...?

 

 내편 되어 주실수 있으시는지...요

 울고 싶을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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