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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5.01.05 21:05

가연 조회 수:524

어느새

 

2014년이라는 세월이 가버렸습니다

앙상한 나무에도 한때는 푸른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봄날에는 아지랑이 속에서 수줍은 연둣빛 싹을 틔웠으며,

여름에는 무성한 잎마다 초록의 열정을 품었고, 가을에는 겸손하게 잎을 떨어트리고

겨울에는 자연에 내어주고 비움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는 같습니다

 

이제 나이는 겨울의 나무입니다

앙상하지만 내어주고 비워주고 때로는 공허하고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가 -깜짝할 -라고 하지 않습니까.

깜짝할 `보다 빠른 새가어느새-입니다.  어느새 나이가 입니다

저는 이제 남은 세월 다시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자 합니다

글도 쓰고 라이댄스도 배우고, 다시 고전무용도 배우고 뜨개질도 하고

 

살아갈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짧다고 한탄하지 않겠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예정된 공연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대역 또한 없습니다

 

인생에서 나는 조연도 엑스트라도 아닌 주인공입니다. 나에게 맡긴 배역이,

꾸며진 무대가 어떠하든지, 힘을 기울여 열연하는 명배우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때로는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머금고서라도 힘이 부치더라도.

계단을 오르내릴 무릎이 아프고 허리 때문에 누웠다 일어날 부축을 하여야 해도

매사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남은 인생을 보람되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번뿐인 인생이라면 밝은 사고방식을 습관화하여 멋진 인생을 보내려고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달려가십시다. 2015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열심히 긍정적인 사고력으로 남은 세월 살아보도록 새해에는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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