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9 15:48
북한판 모택동 문화 혁명. 러, 북에 1만개분 컨테이너 식량.
김정은 러시아밀착 강화에 이어 일본과도 외교 시도.
김정일 노래, 통일의 노래 금지. 평양 함경 주민 혼란.
북 당국, 김정일 관련 노래까지 금지. 무슨 일?
김정은이 남한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헌법에서 통일, 민족 등의 용어 삭제를 지지시하면서 부친 김정일 노래도 금지곡 명단에 오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20일(2024)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장군님 가리키신 곳”이란 제목의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해 주민들이 혼란해 한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군님 가리키신 곳”이란 노래가사에는 ‘우리의 장군님 가리키신 그곳은/ 아, 통일된 나라하나 된 민족’이라는 가사말이 있는데 소식통은 “자기 아버지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노래마저 금지시키니 자식 된 도리로서 불효막심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전했다.
평양주민이 전한 소식, 수령김일성 장군김정일 시대는 갔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 시대에는 조국통일위업이 우리 민족의 최대숙원이었다”면서 “하지만 김정은시대 들어 남한말을 쓰지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급기야 남한을 완전한 외세침략자라고 낙인 찍었다”고 했다. “조국통일에 대한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고 통일 관련 노래도 금지시키자 일부에서는 황당해하고 있다”면서 “선대 수령들의 평생의 유훈을 뒤집고 한민족의 정체성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한 주민이 전한 소식
함경북도의 또 다른 한 주민 소식통은 “주민들은 노래 부를 기회가 생기면 반갑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나요 등 통일노래를 애창곡으로 많이 불렀다”면서 “당국이 이제부터 장군님 가리키신 곳마저 부르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이에 주민들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평생의 소원(통일)이 원수님(김정은) 대에 끝장났고 수령들의 숙원인 조국통일위업을 다 뒤집어엎고 영원히 다른 나라, 다른 민족으로 갈라져 살길 명령했다고 말했다.
북한 애국가(國歌) 가사에서 “삼천리” 삭제
최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북한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꿨다.
북한, 평양지하철 통일역 이름 삭제
북한이 평양 지하철 여러 역중에 ‘통일역’이라는 역명이 있는데 이역명에서 통일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고 2월20일(2024) 일본 산케이 신문은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진을 확인해 보도하며 김정은이 “통일”을 삭제한 것은 한국과 평화통일을 포기하고 정책 전환을 표명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남북 정상회담 우표 없애
2월28일(2024)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우표가 사라졌다.
北 ‘통일 지우기’ 내부혼란. 주민들 의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한국을 적대 국가로 규정한 북한의 “통일 지우기”에 대해 “세습 권력의 기반이 되는 김일성-김정일 업적을 (김정은이)지우는 것은 북한 내부의 이념적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2월25일(2024) 밝혔다.
김정은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철거
김영호 장관은 KBS에 출연해 북한이 남북 대화의 상징물로 평양에 설치한 대형탑인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김정은 지시로 철거한데 대해 “정부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3대 헌장 기념탑은 평양-개성고속도 기점에 세워졌으며 1974년 남북이 공동으로 합의한 조국통일 3대 원칙, 그리고 김일성이 1980년에 작성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과 1993년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을 기념하는 탑으로 2001년에 준공 됐으며 평양에서 개성까지 연결 된 고속도로 출발점에 있다.
“北, 러에 포탄 컨테이너 6700개 주고 1만개 식량 받아”
신원식 국방 장관은 2월26일(2024)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이 러시아에 실어 보낸 컨테이너 누적량이 지난 반년간 6700개이며 포탄만 수백만 발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북한에 식량 및 무기 부품 등을 대량 제공했으며 실은 컨테이너량은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6천700 컨테이너보다 30% 더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북 정찰위성 하는 일 없이 돌고 만 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러시아 기술을 지원받아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질문에 신장관은 “하는 일 없이 동네 한 바퀴 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직후 김 위원장이 ‘만리경-1호’가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 등을 촬영한 자료를 보고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이를 허풍으로 본다고 했다. 독일 미사일 위성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도 위성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며 “위성이 궤도에 오른 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회전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 군수공장은 쉬지 않고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日언론 북-일 정상회담 우려 “기시다 총리 준비 됐나?
일본 니혼케이자 신문은 2월 21일(2024), 사설을 통해 “북한에 대화를 요구하는 기시다 총리는 충분한 준비가 된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북한은)만만치 않은 상대인 만큼 전략적인 대처법을 궁리할 필요가 있다”고 대북 정상회담을 경고했다. 사설은 김성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담화에 대해 “이례적”이라며 노토반도 지진(얼마전 일어난 일본 지진)이 나자 기시다 총리 앞으로 김정은이 위로문을 보낸 것이 이례적이 행동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정은, 러시아에 이어 일본과도 외교 밀착 꿈
김정은이 러시아 푸틴과 전래 없이 밀착외교가강화에 재미를 보자 “한국·미국과의 관계를 교착 시키면서 악화된 북·일 관계를 바꿔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은 기시다 총리의 방북실현 조건으로 (일본 국민)납치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는 조건을 비치며 일본 기시다 총리가 평양에 올 수도 있다는 담화를 냈다. 이에 대해 일본 니혼케이자 신문은 사설에서 경고했다. 일본 국민을 납치해 놓고 이를 거론하면 북일회담에 장애물이 된다고 김여정이 담화문에 명시 했다며 일본인의 생명과 안전을 납치 해 놓고 이를 보류하고 총리가 평양에 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난제를 고민해야
기시다 총리가 북한과 “(납치)조건을 거론하지 않고 김정은과 마주하겠다”는 원칙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이끌 것인지 이 어려운 과제와 씨름해야만 한다고 신문은 짚었다. “북한의 흔들기에 일본 측이 휘둘리거나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침착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며 “최종적 결단을 하는 것은 오직 총리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도 염려해야 한다
사설은 또 북·일 정상회담에 따른 한·일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도 염려했다. “김정은체제를 적대하는 한국 정부로서는 북·일 관계에 경계심이 있다.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는 한·미·일 3국에 균열이 가면 이는 북한이 생각하는 대로”되는 것이라고 한미일관계를 상기시켰다.
북-일 회담으로 인기 만회는 안돼
아울러 집권 자민당 안에서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바닥 지지율이 이어지는 기시다 총리가 “북한 문제를 정권 부양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안이한 발상은 삼가해야만 한다”며 “국교가 없는 북한과의 절충에는 (국가) 안팎 (상황)을 고려한 세심한 준비와 (현안) 타개를 위한 정상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요일 www.seoulvoice.com 게재.
한국 민속 연구원 제 872호 20240229 charakwoo@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