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6월27일(2023) 수도 민스크에서 연설했다. 지난 6월24일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이 무장 반란을 일으키자 푸틴 대통령이 군 병력을 동원해 프리고진을 제거하려 했다고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6월27일(2023)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푸틴은 프리고진을 사살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때는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남부군관구 사령부가 있는 로스토프나도누를 무혈점령하고, 모스크바로 북상을 시작했을 때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프리고진을 죽이는 과정에서 수천명의 민간인과 반란 진압군이 숨질 수 있으니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푸틴을 설득했다”고 했다. 그리고 프리고진과 통화했다며 “프리고진에게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방장관도, 총참모장도 그리고 푸틴도 당신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고, 바그너 용병은 모스크바로 향하는 길에서 벌레처럼 죽일 것이라 경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과 통화에서 첫 30분은 대화보다 욕설이 10배는 많았다”고도 했다. 프리고진은 반란의 이유로 바그너 그룹을 핍박한 러시아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의 처단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반란군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해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기하자 프리고진은 모스크바까지 진격을 중당하고 반란을 끝냈다.
벨라루스 루카센코 대통령은 푸틴 만나 사전 허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허락을 받고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과 협상했다"며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의 모스크바를 향한 진군을 중단하고, 반란 상황을 완화를 하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프리고진 약속한대로 벨라루스로 망명
34시간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철군 결정 사흘 뒤인 6월27일(2023)일 푸틴크렘린궁과 철수를 조건으로 거래한 대로 벨라루스에 입국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서둘러 뒷수습에 나섰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바그너그룹에 대한 형사 기소를 취하했음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바그너그룹의 군용 중장비는 러시아 정규군에 이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1일부로 바그너 그룹 해체가 반란 원인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오는 7월 1일에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고 러시아 국방부에 통합하기로 한 결정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며 “휘하 지휘관들이 러시아 국방부와 재계약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바그너 용병단 중 1~2%의 소수 병력을 빼고, 대부분이 러시아 국방부와 다시 계약하는데 동의하지 않았으며, 이는 우리 전투원들이 전선에서의 실제 상황 경험을 통해 러시아군의 지휘를 받을 경우 전투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용병 환영한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6월27일 “프리고진은 오늘 벨라루스에 와 있다”며 그의 거취를 공식 확인했다. 행방이 묘연했던 프리고진은 자가용 비행기로 망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 머무는 것을 환영한다”며 “바그너 그룹에 군사기지 중 하나를 쓸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한 핵무기를 경비할 것이란 소문에 대해선 “지난 13일부터 상당한 양의 핵무기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나 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병력이 공동 경비 중”이라며 “바그너는 핵무기 경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은 바그너 그룹 대원들에게 러시아군 편입, 제대, 벨라루스행 등 선택지 3개를 제시하고 이 중 하나를 따를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바그너 그룹 중에는 프리고리수장을 반대하는 그룹도 있다. 이들은 도로 우크라이나 전재터로 복귀 했다. 하지만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용병이 전투 훈련이 잘 되어 있어 이들이 벨라루스에 오면 안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환영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핵무기 배치. 프리고진이 핵무기 경비 책임
일설에 의하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상에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 일부가 벨라루스로 가(망명)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최근 배치한 핵무기 저장소의 경비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는 미확인 소문이 돌고 있다(조선일보 참조) (참고; 프리고진의 과거사로 비추어 볼 때 그럴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벨라루스에 러시아의 핵 부대 배치에 나토국들 걱정 태산
벨라루스 인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은 바그너 그룹 대원들의 벨라루스행 가능성에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는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병력 추가 배치를 하는 등 강력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연쇄 살인범들인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 주둔할 경우, 더 큰 불안정성과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했다.
푸틴, 반란군들의 처벌은 면해
한편 푸틴은 프리고진의 반란에 대한 처벌은 면해 주었다. 하지만 프리고진이 지난 1년간 인건비와 국방부에 대한 식료품 납품 대가 등으로 1660억루블(약 2조5000억원)을 받아갔다며 용처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프리고진의 재산 몰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푸틴에 반기 든 무장반란 주모자 프리고진
러시아에 무장반란이 일어나 온세계가 주목을 받았지만 34시간으로 끝이 나자 마치 고스톱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경이 되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전쟁은 곧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란 예측과는 반대로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2번째 강국 러시아는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세상은 다시한번 놀랬다. 이 판에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이 일어났다. 푸틴의 등을 업고 억만장자가 된 용병사업자 프리고진이 반란군의 주모자라는 데 세상은 또 놀랬다.
프리고진은 푸틴의 요리사이고 칼이었다
프리고진은 유태계 러시아의 기업인으로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 용병의 설립자 이자 대표다. 푸틴대통령의 최측근인 프리고진은 러시아와 관련된 수많은 국제 분쟁에 직접 개입하여 전쟁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2023년 현재 미국의 공개 수배자이며, EU에서는 경제제재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프리고진은 1961년에 푸틴의 고향이기도 한 구소련 레닌그라드 태생으로 푸틴과 고향이 같다. 친부와 계부도 모친도 유대인이다. 유년 시절 스키챔피언을 꿈꿨고, 18세 때인 1979년에 절도, 사기, 매춘알선 등으로 구속 1981년 13년형을 선고받고 1988년에 사면을 받아 출소했지만 무일푼이었던 그는 노점에서 핫도그 장사를 시작했고 장사는 번창했고, 구소련 수도 레닌그라드에서 큰 부자가 되어 식품회사도 설립하는 등 1996년에 모스크바 등지에 진출해 고급 레스토랑을 열었다. 한때 놀랍게도 직접 동화와 삽화가로 이름난 작가 활동도 했다.
세계 여러 대통령들이 다녀간 고급식당
푸틴이 대통령에 오른 후 2001년, 당시 프랑스 대통령, 일본 총리, 2002년 부시미국 대통령 등이 프리고진의 식당을 찾았다. 프리고진은 푸틴의 생일과 크렘린궁 연회 음식의 케이터링도 맡아 하는 등 그에게 “푸틴의 요리사”란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프리고진, 러시아 군대 급식 독점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010년부터 러시아의 학교와 군대 급식 공급 계약을 따냈고, 이를 위한 식품 공장의 개장식에 푸틴이 직접 방문하는 등 푸틴이 힘을 실어줬다. 프리고진은러시아 병영식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특혜를 받았다. 러시아 정부기관에까지 음식을 납품하는 특혜도 받았다. 이외에도 프리고진의 회사는 유전(油田)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지키는 대가로 석유 수익과 아프리카에서 채굴권을 받는 등 분쟁지역에서도 프틴의 등을 업고각종 이권을 챙겼으며 큰 부자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1남1녀를 두었는데 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족이 소유한 전용 제트기와 호화 요트 등을 공개하면서 러시아 재벌 특유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그가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악명을 떨치게 된 계기는 2014년 용병 바그너 그룹 설립이다.
왜 이름이 하필 “바그너 그룹” 인가?
프리고진이 설립한 용병회사 이름을 “바그너 그룹”이라고 했을까? 아돌프 히틀러가 좋아했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에서 따왔다고 알려졌다. 이 바그너 그룹은 음악적인 고상함을 풍기지만 실제 내용은 바그너와는 다르게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들을 모아 이들에게 돈을 주고 조직한 사적인군 부대다. 그래서 유명한 음악가 “바그너”라는 이름을 따다 부쳐 용병이라는 불미한 감을 미화 했다는 것이다. 바그너 그룹은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강제로 러시아에 병합할 당시 이 바그너 그룹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러시아군을, 돈바스에선 친러 세력을 돕는 등 창설 초기부터 푸틴대통령을 도우며 세력을 확대했다. 이후에는 시리아-리비아 내전을 비롯해 수단, 말리, 콩고민주공화국,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내전과 분쟁에 개입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득을 챙겼다고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결국 러시아는 이 바그너 용병부대로 외교적 책임을 피했고 프리고진은 사업적 이익을 취한 것이다(피로 맺은 파트너십관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크렘린궁의 공식 직함이 없는 자칭 푸틴대통령 행정고문이라고 칭했다고 했다. 프틴이 전쟁의 책임을 부인하고, 국내 여론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바그너 그룹 용병부대를 적극 활용한다고 알려졌다.
세계 제2 강국의 수치 들어 난 무장반란
러시아 국방부 등 정규 군사조직과 무기 공급과 전쟁물자 공급 등으로 갈등 빚던 프리고진은 돌연 쿠데타를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있는 바그너 그룹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용병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젊은이들을 파괴하고 수만 명의 러시아 군인의 생명을 앗아가게 한 러시아 군부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본인은 "쿠데타가 아니라 정의의 행진"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에 있는 로스토프에 도시에 무혈 진입했고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 로이타 통신 등 외신들도 "무장 반란"으로 표현했다.
프리고진, 집 신 거꾸로 신고 모스크바로 진군
푸틴과 러시아정부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전시 중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겠다는 군대가 반란을 일으켜 모스크바로 진군해오는 최악의 상황을 직면했다. 우크라이나에 출전한 바그너 용병이 무장 반란을 선언했으니 전쟁 중 병사들의 사기는 커녕 당장 쿠데타전선의 부대를 방어해야 하는 2중의 자중지란이다. 중무장한 2만 5천명의 바그너 그룹 용병단의 수장이 반란을 일으켰으니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됐다. 프리고진 자신은 자기가 쿠데타를 하면 혹시라도 러시아 정규군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는 국민들이 자기편으로 쏠릴 것이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이기대는 오판이었다. 모스크바 200km까지 진군했지만 러시아 정규군과 주민들 모두 침묵했다.
러시아 국방부와 프리고진 용병과의 갈등
무장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이 6월26일(2023)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하고 자신이 왜 반란을 일으켰는지 입장을 밝혔다(연합뉴스). 프리고진 수장은 11분간의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 지도부를 전복시키려 행진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모스크바를 향해 이동(진군)한 목적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용병단”을 해체 하겠다는데 항의하고, 적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러시정규군의 수많은 실수를 심판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바그너 그룹 용병이 모스크바로)행진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 용병이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그들이 먼저 우리를 향해 폭탄을 투하하고,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바그너 그룹 용병이 반란을 개시한 지난 23일 러시아군이 우리 바그너 용병기지를 공격해 바그너 용병 30여명이 사망했다”고 불만도 했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요일 www.seoulvoice.com에 게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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