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4 12:14
김정은 국제 왕따. 막가 파 푸틴 구걸행각. 벼르기 간 빼먹기.
러시아 최고의 굴욕. 북-러 정상회담 수혜자는 김정은. 세계 이목집중
푸틴, 김정은보다 30분 먼저 등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김정은보다 정상회담 장소에 30분 일찍 도착했다. 만찬도 철갑상어 등 특급으로 대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9월13일(2023) 낮 12시 30분 정상회담 장소인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으며 김정은은 30분 뒤 도착했다. 푸틴은 리무진에서 내리는 김정은을 맞이해 40초간 악수를 나누며 환대했다. 푸틴은 지각대통령으로 이름나 있으며 일본 아베 총리 2:30분, 독일 메르켈 4:15, 박근혜 1:45, 문재인 2시간 등을 기다리게 했다. 김-푸 두 정상은 2시간 동안 단독 그리고 확대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식 만찬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천명했다. 만찬에는 캄차카 반도산 킹크랩으로 만든 러시아식 만두, 철갑상어와 구운 야채를 곁들인 등심 스테이크가 제공됐다. 보드카와 러시아 남부에서 생산된 화이트 와인·레드 와인도 제공됐다.
위성 기술 돕겠다며 막가파식 협상
김정은과 푸틴은 협력을 약속했다. 푸틴은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 지원 의사를 밝히며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도 “언제나 반제 자주 전선에서 러시아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러시아의 군사기술을 맞바꾸는 군사적 거래가 핵심 의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대북제재 완화는 물론이고 식량·에너지 수출, 북한 노동자 파견까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막가 파 러시아. 우리에겐 국익이지 미국의 경고가 아니다.
이번 회담은 북-러가 대놓고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연대하며 유엔 제재를 허물겠다는 대외적 선언이다. 북과의 무기 거래, 기술 이전, 노동력 제공은 모두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이제 유엔 결의 위반이나 국제 왕따이든 이사국으로서 책임은 안중에도 없는 막가 파가 됐다. 크렘린궁 측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국익이지 미국의 경고가 아니다”고도 했다.
김정은 부재중 동해로 미사일 발사
김정은의 방러 일정에서 수호이 전투기 생산공장도 방문했다. 러시아가 포탄과 로켓 등 재래식 무기를 받는 대신 북이 두 차례나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기술을 제공하고 취약한 북한 공군력까지 보강해줄 수 있다는 데 큰 혜택을 얻는 기회가 됐다. 북한은 회담 개시 1시간 전 동해 쪽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기습적으로 발사 했다. 김성은의 부재중에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로켓 질문 쏟아낸 김정은
김정은은 9월13일(2023) 푸틴과 함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 시설과 현재 건설 중인 앙가라 로켓 발사 단지 등을 시찰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시찰에 임하는 김성은의 태도를 지적해 “호기심 많은 학생의 모습으로 우주로켓 발사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김정은은 시찰 도중 러시아 측 간부에게 “여기서 발사할 수 있는 가장 큰 로켓의 추진력은 얼마인가”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고 한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도 “김정은은 주의 깊게 경청했고 로켓 연료의 특성과 발사체 낙하 위치, 이동 원리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정찰위성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2명의 기술자도 함께 했다며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조선노동당에서 무기개발을 총괄하는 김종식 군수공업부 부부장도 동행했다고 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수십 년 간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 위성과 핵미사일 무기 체계를 유지해온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을 최대한 얻어가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北무기 구하는 건 러시아 최고의 굴욕
김정은과 푸틴이 무기 거래를 두고 러시아 내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9월12일(2023)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장관을 지낸 코지레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개발이 덜 된 국가인 북한에서 무기를 구한다면 강대국 러시아로선 최고의 굴욕”이라며 “강대국은 동맹이나 군수물자를 구하기 위해 북한에 가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앤 클레르 르장드르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립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은 푸틴이 국민을 굶기는 가난한 북한에 도움을 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4년 만에 정상 외교에 나선 김정은은 국제사회 주목을 한껏 받게 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미국을 자극하고 중국 및 러시아 관계를 강화할 수단을 갖게 됐다”며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에서 맞닥뜨린 기술적 장애를 극복하고 경제난도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무기 거래와 관련해 군사경제는 인민경제와 독립돼 있다며 무기 수출 증가가 북한 경제 전반에 주는 장기적 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동아일보 참조)
북-러국제 왕따 무기반란
미국은 북-러 정상이 만나 무기 거래 흥정을 놓고 “국제적 왕따의 무기 구걸”이라며 경고 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9월11일(2023) 성무기 거래를 위해 “김정은과 푸틴이 회담하는 것은 악마들의 만남이러 강도 높은 비난과 함께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집권당 쿤스 상원의원도 “북한과 러시아는 악마의 거래(devil’s deal)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벼르기 간 빼먹는 형국. 푸틴의 만 리 길 구걸 행각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적 지원을 구걸begging하러 만 리 길을 오간다는 것은 미국의 제재와 수출 통제가 매우 크게 효과적이라는 방증”이라며 말했다. 그는 이어 구걸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푸틴 대통령이 국제 왕따pariah 김정은에게 지원을 요청하러 자국 영토를 가로질러 여행할 수밖에 없는 것을 “구걸이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정은은 국제적 왕따로, 푸틴은 구걸자 bagger로 명명했다. 러시아는 세계 두번째 강국이며 북한은 식량이 없어 국민이 굶고 있는데 북한에 무기를 구걸하러 김정은을 러시아 땅으로 초청했다. 차마 평양까지 가는 것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속담에 벼르기 간 빼먹는다는 말이 있다. 푸틴을 두고 한 속담 같다.
김정은 푸틴에게 기술 요청
김정은은 푸틴을 만나 핵잠수함 인공위성발사 기술 이전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이 나온다. 1순위는 핵잠수함 기술로 잠수함에 탑재할 만큼 원자로를 작게 만드는 기술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핵강국만 보유하고 있다. 재래식 잠수함은 수시로 연료 보충과 충전이 필요하지만, 핵추진잠수함은 핵 농축도 20% 안팎의 우라늄을 한번만 장전하면 10년간 연료가 교체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원자로의 냉각수 순환 펌프나 증기터빈기관은 소음이 없다는 큰 장점도 있다. “잠수함은 은밀성이 생명이고, 핵탑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실은 잠수함은 더더욱 적에게 들켜선 안 되는 전략무기”라는 데 있다. “러시아는 핵잠수함 등 수중무기 분야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술을 축적하고 있고, 다양한 신기술을 가진 만큼 북한이 적극적인 구애전선을 펼칠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 러시아 최첨단 우주기지서 푸틴과 회담
김정은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극동 지역에 위치한 우주기지인 보스토치니에서 정상회담 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 떨어져 있으며 러시아가 10년전인 2012년 3000억~4000억 루블(약 5조2560억~7조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했다. 이 우주기지는 115㎞에 달하는 도로와 125㎞ 길이의 철로,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을 짓는데에 근로자 약 1만 명이 투입됐다. 두 정상이 우주기지를 택해 만나는 이유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위성 등 첨단 기술을 얻으려는 상황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과 8월24일 정찰위성 발사했으나 두 차례나 모두 실패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과 만남을 시사한 바 있다. 김정은은 푸틴과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방문할 예정이다.
러, 김정은에게 포탄-대전차 미사일 요구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은 김정은에게 다량의 무기·탄약을 조속한 기간 내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이는데 무기종목은 돌격용 소총과 경기관총 등 다양한 종류의 구식소총 탄약을 비롯해 전차 포탄, 자주포 포탄, 박격포용 포탄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의 탄약과 포탄은 옛 소련에서 기술과 장비를 이전받아 생산돼 러시아제 무기와 호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군관계자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하루 최대 10만 발의 탄약과 포탄을 소모했지만 지금은 그 절반 수준”이라며 “추가 탄약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전했다. 북한은 최소 100만 t 이상의 탄약을 비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1왕따와 제2왕따의 초라한 정상회담
러시아는 북한의 대전차 “불새”라고 불리우는 대전차 미사일을 요구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불새는 옛 소련제 대전차 미사일을 설계해 제작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현대식 포병 전력을 상실해 제2차 세계대전에 사용한 구형 견인포까지 동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군의 170mm 자주포(주체포)와 방사포(다연장 로켓) 등 포병 무기를 요청했을 것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무기는 모두 노후한 것”이지만 러시아는 전쟁 물자 부족이 날로 심각해지자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닌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비롯해 나토국들이 큰 원조를 이어가지만 러시아를 무기로 돕는 나라는 아직 없다는데 러시아가 얼마나 왕따를 당하고 외로운 전쟁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제일 왕따 김정은에 이어 제2 왕따는 푸틴이라는 것이 적나라해 졌다. 우크라이나 전은 장기전이 될 것이고 장기전에 러시아는 탕진하고 말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호 왕따 북한도 덩달아 무기 고갈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 러 대사관 4년 만에 기술자 포함 20명 충원
북한 평양의 러시아 대사관에 신규 인력이 20명 가까이 충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9월8일(2023)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외교관과 기술자 등 20여 명이 내려와 만났다”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도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1년간 대사관엔 18명만 근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우크라전 최대 수혜자” 러기술 도입기회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전하는 러시아를 발판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9월10~13일(2023) 김정은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기 거래 정상회담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새로운 지렛대를 획득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번 김성은의 러시아 방문에서 북한이 무기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받아낼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물자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러시아는 북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년 7개월을 맞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원활한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서 기술적 어려움과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를 맞은 상황에서 러시아로부터 기술적 큰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중요한 동맹국이었지만, 소련 해체 이후 양국 북-러 관계는 중국에 비하면 아주 미미했다. 북한 전문가인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 상황을 두고 “양측 모두가 득을 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차락우 칼럼 매주 목요일 www.seoulvoice.com.
한국 민속연구원 제847호 20230914 charakwoo@hotmail.com